사진=웨이크원
사진=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1년 만에 월드투어를 개최했다. 지난해 약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서울은 물론 쿠알라룸푸르·타이베이·홍콩 공연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제로베이스원과 팬들은 이날 무대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했다.

3일 서울 송파구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제로베이스원의 2025 월드투어 '히어 앤 나우(HERE&NOW)' 첫 공연이 열렸다.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방콕, 사이타마, 쿠알라룸푸르, 홍콩 등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12월 말까지 총 11회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은 네 개 파트로 구성됐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ICONIK', 'Road Movie', 'SLAM DUNK' 무대를 쉼 없이 선보였다. 멤버들은 'ICONIK' 콘셉트 포토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바이크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웨이크원
사진=웨이크원
세 곡을 연달아 소화한 만큼 멤버들은 땀을 비 오듯 흘렸다. 맏형 김지웅은 "금발로 변신했는데, 어떠냐"며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자랑했다. 이어 "오늘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같이 불태워보자"고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유진은 "여러분을 꼬시러 왔다"는 화끈한 멘트로 현장을 달궜다. 리더 성한빈 또한 금발로 파격 변신해 "금발이 멋있으면 소리 질러달라"며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그는 "새로운 변신인 만큼 재밌게 즐겨 달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박건욱은 "황금연휴에 귀한 시간 내줘서 고맙다. 황금연휴보다 값진 시간을 선물하겠다"며 각오를 전했고, 김태래는 "1년 만에 다시 월드투어로 돌아온 만큼 의미가 크다. 서울을 시작으로 더 많은 제로즈를 만나러 간다"고 인사했다.

김규빈은 "'SLAM DUNK'에는 건욱이의 편곡이 들어갔다. 가사와 리듬 메이킹을 직접 했다"며 박수를 유도했고, 박건욱은 "랩 파트를 연장했다"고 덧붙이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웨이크원
사진=웨이크원
파트 2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 슈트 차림으로 갈아입고 나와 'GOOD SO BAD', 'SWEAT', 'Lovesick Game', 'Dear ESCLAPSE', 'Devil Game', 'CRUSH' 등 무대를 보여줬다. 총 9곡을 소화한 뒤 장하오는 "이번 콘서트 미치지 않았느냐"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김규빈은 "곡마다 새롭게 바뀐 부분이 있었는데, 눈치챈 제로즈가 있었을까"라며 팬들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성한빈은 "'SWEAT'에 눕는 안무가 추가됐다. 제로즈의 코피 팡팡을 노렸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장하오는 "카메라 위에서 찍은 게 맞냐. 우리 무대 섹시했냐"고 흡족해했다.

김태래는 "원곡과 달라진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석매튜는 "돌출 무대에 나갔을 때 제로즈의 함성을 확실히 느꼈다. 특히 섹시한 무대를 할 때 함성이 더 크다"고 웃어 보였다.
사진=웨이크원
사진=웨이크원
이어 정규 1집 수록곡 'Long Way Back'을 김지웅, 장하오, 김태래, 리키 네 멤버가 유닛으로 선보였고, 'EXTRA' 무대는 성한빈, 석매튜,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 다섯 멤버가 최초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리키는 "유닛 무대를 처음 보여드리는 만큼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고, 장하오는 "우리 네 명이 준비한 유닛 무대 스탠딩 마이크는 포르투갈에서 직접 사온 것"이라며 비화를 공유했다.
사진=웨이크원
사진=웨이크원
박건욱은 "첫 무대였는데 제로즈가 좋아해 주셔서 너무 뿌듯했다. 갈비뼈 하나 부러진다는 각오로 춤을 췄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행히 다치지 않고 잘 살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규빈은 "제로즈 덕분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정규 앨범 활동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콘서트 준비에 들어갔는데, 기다려준 제로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완성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태래는 "제로즈와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하다. 무대에서 제로즈를 보면 마치 별처럼 보인다. 정말 아름답다"고 말해 공연장을 감동적인 분위기로 물들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