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이준호, 김민하와 이나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나정 감독은 "IMF를 이겨내는 태풍상사 식구들의 이야기다. 1990년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보통 회사 이야기나 국가의 어두운 면, 추억 소환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태풍상사'는 그 시대를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톤으로 그려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준호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게 매력 포인트였다. 몽글몽글하고 밝고 희망차고 웃음이 나지만 짠함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매력의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호는 "강태풍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다. 이 인물은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답답하고 단순해보일 수 있지만, 추진력과 재치, 사람을 아우르는 매력이 존재한다"며 "저의 20대도 이렇게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태풍이 마음으로 살았다면 더 기운이 나지 않았을까. 힘든 상황 속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지난 4월 17년을 몸 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와 결별해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회사 사장이 된 강태풍과의 접점에 대해 그는 "회사를 설립하고 '태풍상사'를 촬영하고, 모든 스케줄들이 동시에 일어나다보니까 강태풍이라는 인물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태풍상사'의 1부를 보면서 올해 저에게 있었던 비슷한 일들이 느껴지더라. 일체감을 느껴서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준호는 "'킹더랜드' 배우들끼리 메신저가 있다. (임윤아와) '폭군의 셰프' 재밌다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며 "'폭군의 셰프'가 글로벌 성공을 이룬 작품이라 후속작으로 방송되는 저희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운을 받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준호는 "캐릭터적으로만 봐도 성격이 정반대다. 정반대에서 오는 케미스트리가 있다. 상대가 서로의 배역으로 서 있을때 바라만 봐도 오는 미묘한 호흡이 있었다. 그 재미를 느끼고 나니 빈 호흡을 채우는 애드리브를 하는 재미가 있더라. 민하 배우와 촬영할 때는 서로 조율하지 않더라도 척하면 척이었다"고 자신했다.
이준호는 "태풍상사는 6인 회사다. 제가 사장인데 가장 막내다. 어쩌다 사장이 됐다"며 "굉장히 스펙타클하다"고 강조했다. 김민하는 "예쁘다는 말이 '태풍상사'를 잘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태풍상사'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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