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어느덧 극의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실을 반영한 탄탄한 서사, 가슴을 파고드는 울림 있는 대사, 코믹과 짠내를 오가는 배우들의 폭넓은 열연, 워맨스부터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관계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쯤에서 '달까지 가자'의 입덕 유발 다양한 시청 포인트를 살펴봤다.

다해와 '함박사' 함지우(김영대 분)의 로맨스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색다른 서사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극 중 함박사는 데뷔와 동시에 잊힌 전직 가수라는 색다른 이력을 지녔다. 다해는 함박사의 노래를 애창곡이라 말하는 단 한 사람. 어찌 보면 흑역사로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그 시작은 오히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들 역시 "남녀 주인공 서사 미쳤다", "나라도 서로한테 빠질 듯"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달까지 가자'가 유독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다. "매일매일 추락하는 마음으로 버텨온 직장에서의 3년. 나의 열심은 결국 열등이 되고 말았다", "인생 다 참아도 연애만큼은 참는 거 없이 다 좋은 사람이랑 하고 살아요. 왜 사랑까지 참으면서 해야 돼요?", "저도 취향 있어요. 난 그냥 돈이 없는 거예요. 이런 거지 같은 현실에서도 내가 좋다고 하는 거, 그건 진짜예요" 등. 담백한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깊게 울린다. 이에 "곱씹을수록 주옥같아", "최근 드라마 중 대사 제일 잘 쓰는 듯" 같은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무난이들'은 번번히 경제적 현실에 발목이 잡히고 순탄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지만, 좌절 속에서도 일어서는 법을 안다. 주어진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긴다.
'달까지 가자'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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