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룹 아이들 슈화 SNS, 가수 수진 SNS
사진=그룹 아이들 슈화 SNS, 가수 수진 SNS
그룹 아이들(i-dle) 슈화가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탈퇴한 전 멤버 수진과 함께한 정황이 담긴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슈화는 최근 자신의 SNS에 "日 상"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슈화가 스케줄 도중 쉬는 시간에 찍은 모습이 다수 담겼다. 그러나 마지막 사진이 시선을 끌었다. 손등에 '1849'라는 숫자 타투가 새겨져 있고,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손이 고기를 굽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사진 속 인물이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팬들은 전 멤버 수진으로 추정했다. 수진이 사진 속 여성과 오른쪽 손등에 동일한 숫자 타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활동 시절 슈화와 수진은 각별한 우정을 드러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수진은 2018년 아이들 멤버로 데뷔했다. 그러나 2021년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배우 서신애가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밝히면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논란 5개월 만에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수진은 2023년 6월 개인 계정을 개설하며 복귀를 알렸다. 같은 해 11월 솔로 가수로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달 27일 첫 싱글 'BADITUDE'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현재는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 탓에 슈화가 수진과 함께한 듯한 사진을 올린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꼭 티를 냈어야 하나", "학폭 논란에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눈치가 없다", "둘이 만나는 건 자유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건 별개다", "좋은 일로 탈퇴한 것도 아닌데 피해자는 생각 안 하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대로 슈화를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투샷을 올린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슈화가 욕먹을 이유는 없다", "탈퇴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학폭 옹호로 보는 건 과하다",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글을 남겼다. 또 "최근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 "일상 사진 중 하나였을 수 있다", "굳이 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분을 끊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공개된 공간에서 드러내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굳이 티낼 필요가 있었을까", "좋은 일로 팀을 떠난 게 아닌데 친분을 과시하는 듯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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