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저녁 7시 5분 방송된 MBC '태양을 삼킨 여자'(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81회에서는 민경채(윤아정 분)를 몰라낸 백설희(장신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설희와 문태경(서하준 분)은 민경채와 김선재(오창석 분)의 매출 조작 증거를 확보한 뒤 두 사람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 회사 한복판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민두식(전노민 분)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민두식은 민경채를 향해 "넌 위아래도 없냐 친구 사이에도 이런 상스러운 짓은 안 한다"라며 호통을 치고 백설희에게는 다치지 않았는지 물었다.
백설희는 "차라리 제가 다치는 게 낫다"며 "이제 막 나온 신상품을 불태우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다"라며 민경채가 벌인 사재기 실태를 폭로했다. 밖으로 나온 김선재는 문태경에게 "이 정도로는 타격 없다"며 "회장이라 해도 혼자서 사장 해임이나 선임은 못 한다"라며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문태경은 "매출 조작하고 물건 빼돌린 것만 아니면 문제 될 게 없지 않냐"라고 단호히 받아쳤다.
민두식은 "유통업을 한다는 놈이 신상품을 자기 손으로 망치다니 말이 되냐"라며 혀를 찼고 민경채는 "내가 왜 그런 짓을 하냐"라며 끝까지 잡아뗐다. 이어 백설희에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이겼을 뿐이다"며 "네가 판 함정에 내가 빠진 것처럼 몰아가지 마라"라고 억지를 부렸다.
문태경이 증거를 내밀자 민경채는 백설희와 문태경이 짜고 거짓말을 한다며 "이런다고 회장님이 속으실 것 같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민두식은 "속이는 게 누군데! 끝까지 나를 기만하겠다 이거냐"라고 격노했다. 그러나 민경채는 "믿어달라 절대 내가 아니다"라며 발뺌을 멈추지 않았다. 회장실을 나온 민경채는 김선재에게 "아버지 성격 잘 알지 않냐 신상품 소각은 절대 용서 못 한다"라며 불안을 내비쳤다.

이어 이사회가 이어졌다. 김선재는 민경채에게 "살아남으려면 민수정(안이서 분)에게 부탁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지만 민경채는 민두식이 자신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민두식이 직접 이사회를 소집하자 민경채는 결국 민수정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백설희는 민수정에게 민경채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요구했다. 민수정이 "민두식에게 받은 지분부터 내놓으라"라고 맞서자 백설희는 "그렇게 하면 언젠가 이 자리에서 당신도 안전하지 못할 거다"라며 협박했고 "마지막 기회다"며 "내 편에 서라"라고 압박했다.
이후 민수정과 가까운 오 이사가 불참을 선언하며 민경채를 지지하는 듯 보였으나 정작 회의장에 모인 이사진들은 표결에 들어가자 뜻밖에 민경채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결과가 발표되자 민경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들 제정신이냐"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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