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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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과 결혼한 배우 박희순이 파격적인 특수분장을 감행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출연료가 얼마길래"라는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1990년 데뷔한 박희순은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에서 미중년 '제임스' 역으로 분해 매회 새로운 얼굴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박희순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변장의 순간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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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목받은 건 60대 카지노 딜러의 얼굴. 박희순은 산발의 흰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으로 첫 등장, 능청스러운 연기로 작전의 서막을 열며 '팀의 중심축'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노인으로 완벽하게 변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박희순은 특수분장으로 완성한 외모에 허리를 굽힌 자세와 느릿한 말투까지 더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것. 생활 연기에서 묻어나는 디테일은 그의 탄탄한 내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박희순은 재즈 가수로 변신해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그는 컬이 살아 있는 장발에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로 긴장된 상황을 반전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희순은 음악과 하나 된 듯한 열연으로 마치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전했다고. 또한 그는 박민영(윤이랑 역)의 새 아들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빨간 머리와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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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은 촌스러운 파란 단발머리와 뻐드렁니 분장으로 괴짜 편집자의 모습을 구현했다. 그는 외양적 파격을 넘어 예측 불가한 제스처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희순은 시대를 넘은 인물까지 소화하며 변신의 정점을 찍었다. 그는 관록 있는 연기와 절묘한 유머로 시대극 특유의 무게감을 살렸다.

박희순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말투와 표정, 제스처까지 치밀하게 달리하며 매번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냈다. 그의 변신은 극 흐름에 다채로운 색을 입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바. 이에 팔색조 같은 변주로 '제임스'를 입체적으로 완성하고 있는 박희순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커진다

박희순은 드라마 '컨피던스맨 KR'과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컨피던스맨 KR'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TV CHOSUN과 쿠팡플레이에서 동시에 공개되며 '어쩔수가없다'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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