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요일에는 둘째 날 행사 열린다
김재중, 해드라이너로 무대 오를 예정
더보이즈 투어스 하성운 등도 팬 만나
사진=조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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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오전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 저녁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K팝 가수들이 초가을 한강변을 음악으로 물들였다. 화려하게 막을 올린 'ATA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현장은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뛰어넘는 후끈한 열기가 현장을 달궜다. 아티스트들의 깜짝 스포일러와 TMI 등도 쏟아졌다.

27일 서울 마포구 한강난지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아시아 탑 아티스트 페스티벌 2025'(이하 'ATA 페스티벌')'이 열렸다.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행사 첫날에는 김준수, 잔나비, 페퍼톤스, 이무진, 십센치, 황가람, 박혜원, 경서, 하이키, 세이마이네임이 무대에 올랐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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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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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스티벌의 시작은 김재중이 프로듀싱한 걸그룹 세이마이네임과 '서머퀸' 하이키가 무대를 채웠다. 세이마이네임은 즉석에서 'iLY(아이엘와이)' 오행시와 애교로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하이키는 무더운 날씨에도 환한 미소와 파워풀한 라이브로 관객들의 떼창을 끌어냈다.

'발라드 여신' 경서, 박혜원은 ATA 페스티벌에서 '깜짝 스포일러 무대'를 선보였다. 경서는 미발매곡인 '사랑만 해두자'를 최초로 공개했다. 박혜원은 다음달 1일 발매를 앞둔 '그대가 분다' 리메이크곡을 무반주 라이브로 불렀다. 경서와 박혜원은 각각 히트곡 '밤하늘의 별을',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을 열창해 환호받았다.

'나는 반딧불이다'로 차트 역주행 신화를 기록한 황가람은 히트곡 '미치게 그리워서'를 포함해 '아문다', '사랑과 우정사이', '사랑그놈' 등을 불러 절절한 감성을 건드렸다.
/ 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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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센치 권정열은 지난 7월 발매한 다섯 번째 정규앨범 '5.0' 신곡들을 열창해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공연 전에 노래를 정하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앨범 신곡을 많이 해달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 앨범을 냈던 가수로는 너무 고맙고 예쁜 말이었다"며 아타 페스티벌에 감사를 표했다. 히트곡 '너에게 닿기를', '스토커',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무대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무진은 히트곡 '신호등'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후 그는 "가끔 무대에 서면 어린 친구들이 '형, 신호등 불러주세요'라고 한다. 그럼 제가 '조금만 기다려라. 안 부르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농담하기도 한다"며 웃었다. 또 이무진은 현장에서 사인해달라는 10대 관객의 요청에 직접 사인을 해주고,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스탠딩석에 있는 관객들을 걱정하는 다정한 면모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조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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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헤이라이너 페퍼톤스, 잔나비는 멘트를 최소화하고 명곡들로 무대를 채웠다. 먼저 무대에 오른 페퍼톤스는 '라이더스'부터 '몰라요', '공원여행', '행운을 빌러요'까지 총 10곡을 소화했다. 이장원은 "아타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아시아 탑이 된 것 같다"며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만났으면 좋겠다. 내년에 안 나오게 된다면 우리가 아시아 탑이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며 'ATA 페스티벌'에 러브콜을 보냈다.

잔나비 최정훈은 오프닝 곡부터 무대를 휘저으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로켓트'와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으로 열기를 더했다. 최정훈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부르기 전에 관객들에게 핸드폰 플래시를 켜달라고 요청, 가을 저녁 한강난지공원을 수많은 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을 만들어냈다.

최정훈은 같은 날 개최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언급하며 15년 전 불꽃축제에 갔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정말 장관이었다. 불꽃놀이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이 무대도 붉게 물들여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조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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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의 엔딩은 헤드라이너 김준수가 장식했다. 올해 첫 페스티벌로 ATA를 선택한 김준수는 "콘서트 외에 페스티벌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올해 첫 페스티벌을 아타에서 관객들과 보낼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수는 올해 연말 콘서트를 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틀 전에 뮤지컬 '비틀쥬스' 캐스팅이 공개됐다. 보컬적으로 목을 긁듯이 쓰는 작품이라 가요를 부를 수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급하게 10월에 콘서트를 잡게 됐다. 그조차도 여러분을 뵐 날을 기다리며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비틀쥬스'는 오는 12월 1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다.
사진=조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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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오늘의 TMI'로 먹은 음식들을 말했다. 그는 "곰탕과 수육, 낙지 비빔 냉면을 먹었다. 좀 전에 백스테이지에서 김치말이 국수도 먹었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발라드곡 '사랑은 눈꽃처럼', '사랑하고 싶지 않아'부터 댄스곡 'COLOR ME IN', 'Incredible'까지 소화하며 50분을 꽉 채웠다.

'ATA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둘째 날인 28일(일)에는 헤드라이너 김재중이 나온다. 같은 날 더보이즈, 투어스, 크래비티, 하성운, 피프티피프티, 82메이저, QWER, 유니스, 배드빌런, 뉴비트 등도 공연한다.

'ATA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난지한강공원은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서 공연장까지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어 방문이 수월하다.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버스를 통해 DMC 2번과 8번 출구 사이 새누리 어린이 공원과 공연장 티켓존 인근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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