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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영희가 故전유성을 추모했다.

26일 김영희는 자신의 계정에 "전유성 선배님.. 원채 선배님들 대하는게 쉽지 않은 저는 선배님한테는 더욱더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던것 같아요. 동하가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던게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남원여행 제안을 고민도 없이 덥석 받아 삼켰고 그날의 냄새 벗어놓은 신발, 과정 많이 생략하고 내려주신 차맛, 발담근 계곡 물 온도, 먹은 음식들 다 기억하고 싶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진찍어요란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아 선배님 그림을 찍고 뒷모습을 그렇게나 많이 찍었네요. 다행히 센스있는 동하덕에 우리 단체사진이 두어장 있어요. 밖으로 나가는 문에 속세입구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그래서 선배님 계신곳이 더 특별해 보였나봐요"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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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합정 스탠트업코미디 제안 주셨을때도 너무 감사했고 cgv 공연 참 쉽지 않았는데 오셔서 마이크 잡아주시고.. 선배님 스탠드업코미디 보면서..동하한테 그랬어요. 진짜 빨리 나이들고 싶다고, 그럼 저만큼 쌓인 내공, 여유 그리고 내용이 생기지 않을까??? 개콘 다시 생기고 부코페때 말자할매 보시고는 '참 잘한다' 이말이 다시 속세로 나가는 불안했던 저를 잡아주는 말이었고 한참 말자 하고 있을 때 늦은밤 전화 하셔서 '가끔 해결 못할 고민은 못하겠다 하고 넘어가는게 어때!?인간미 있잖아' 짧고 굵게 끝난 통화. 선배님 아직 겁많은 후배는 인간미 아닌 부족함으로 볼까봐 선배님 말씀 맞는줄 알면서도 실행을 못했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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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저 닿지 않을 선배님 같았고 닿으면 안될 선배님 같았고 눈을 오래 보면 저를 다 읽으실까 싶어 눈 한 번 제대로 못맞췄네요. 그저 먼 뒤에서 오래 뵙고 싶었습니다. 부디 좋은곳에서 목적지 정해 놓지 않고 뭐 먹을지 정하지 않고 그저 발 가는대로 다녔던 남원여행 처럼 지내주세요~ 저는 선배님 여행갔다 생각할래요. 그리고 다시 만나면 그땐 선배님 등 손 내주신 찾잔이 아닌선배님 얼굴 뚫어지게 보고 꼭 한번 꼭 안아볼래요"라고 추모했다.

故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 증세 악화로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딸 전제비 씨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8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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