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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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진이 '펜트하우스 3' 이후 약 4년 만에 '퍼스트레이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펜트하우스3'로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했던 유진이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흥행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더 링크 호텔에서 MBN 수목 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지현우, 유진, 이민영, 이호현 감독이 참석했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이 장차 퍼스트레이디가 될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초유의 사건을 그린 드라마다.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67일 동안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숨 막히는 갈등 속에 불거지는 정치권의 음모와 가족의 비밀을 속도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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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무명의 활동가였던 남편 현민철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며 퍼스트레이디가 된 차수연 역을 맡았다. 그는 "차수연은 본인의 욕망, 본인이 가지고 있는 꿈을 향해 돌진해 나가는 여성이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앞뒤 안 가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떻게 보면 차갑고 무섭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많이 기대해 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펜트하우스 3' 종영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유진은 "내용이 흥미로웠다. 이혼을 요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가 재밌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전작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담감도 뒤따른다고. 유진은 "부담되고 많이 걱정된다"라며 "내가 연기하는 차수연이 시청자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렇게 떨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유진은 차수연을 연기하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대본을 읽고 화려한 여자가 딱 떠올랐다. 지고지순하고 단아한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과감한 의상을 선택했다. 머리가 굉장히 길었는데 자르지 않고 그냥 촬영했다. 머리카락도 까맣게 염색해서 차갑고 독한 느낌을 줬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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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고아원에서 자란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현민철로 분한다. 그는 "현민철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보다는 정직함을 선택하는 조금 답답한 인물이다. 자신의 신념이 확고해서 옆에서 '이렇게 가자' 해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진중하고 느려서 답답함을 느끼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지현우는 "이 작품은 대본이 처음부터 많이 나와 있었기에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국회의사당에 찾아가 연습하기도 했다고. 지현우는 "'퍼스트레이디'가 다른 드라마에 비해 한 장면이 2~3배 정도 길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끔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국회의사당에 가서 대사를 중얼거리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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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감독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재밌다고 생각했고, 내가 재밌으면 시청자도 재밌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촬영하면서 배우들과 점점 합이 맞아 나가서 좋았다. 이야기도 재밌고 배우들의 합이 좋다면 충분히 잘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부분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정치와 맞물리는 지점이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보면서 그렇게 느끼시겠지만 전혀 의도한 바는 없다. 그냥 인물 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다양한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강점이다. 각각의 캐릭터들을 따라가면서 드라마에 이입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하나씩 하나씩 진실이 밝혀진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퍼스트레이디'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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