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태양을 삼킨 여자' 캡처
사진 = MBC '태양을 삼킨 여자' 캡처
윤아정이 철저히 무너지고 말았다.

23일 저녁 7시 5분 방송된 MBC '태양을 삼킨 여자'(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77회에서는 문태경(서하준 분)의 부하직원이 된 민경채(윤아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민두식(전노민 분)은 딸 민경채에게 "평사원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했고 민경채는 "나보고 평사원으로 일하라는 거냐"며 반발했다. 그러나 김선재(오창석 분)는 "사장실에서 끌어낼 정도면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몸을 낮춰야 하고 제가 반드시 다시 복귀하도록 돕겠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결국 민경채는 마지못해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로 지난 실수를 갚는 걸로 하자 끝까지 그 일 붙들고 저 안보고 사실 거냐"고 말했고 민두식은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다"고 냉정하게 답했다. 백설희(장신영 분)는 "자식을 어떻게 안보고 사냐 부모와 자식은 천륜이다"며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그렇게 끊을 거냐"라며 중재했다.

민두식은 백설희에게 지분 일부를 양도하며 "마음 같아선 다 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7%만 주겠다"고 밝혔다. 백설희가 "정말 큰따님 대신 절 앉히시려는 거냐"고 묻자 민두식은 "호시탐탐 내 자리만 노리는 자식에게는 맡길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사회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임 사장직을 맡아 달라"고 지시했고 백설희는 사장실에 앉으며 과거 자신이 모욕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 = MBC '태양을 삼킨 여자' 캡처
사진 = MBC '태양을 삼킨 여자' 캡처
민경채는 이를 알게 되자 "시키는 대로 하겠다"며 "평사원에서 다시 시작할 테니 이제 그만하시라"고 말했지만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회사로 돌아온 민경채는 모멸을 당하기 시작했다. 문태경은 "지금은 내 부하직원이다"며 "인사고과도 장담 못 하고 경고 세 번이면 퇴장이다"라며 경고했고 잡무와 야근까지 시켰다. 민경채가 반발하자 문태경은 "부하직원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라"고 차갑게 말했다.

가족의 냉대도 이어졌다. 민세리(박서연 분)는 "기억도 못 하냐 두 번 다시 끔찍한 소리 하지 마"라며 민경채의 친모 고백을 거부했다. 공실장(전영미 분)을 통해 술에 취해 세리에게 친모임을 고백한 사실을 알게 된 민경채는 "이참에 다 털어놓고 세리를 떼내겠다"고 했으나 공실장은 "사장직 복귀를 노린다면 과거사는 덮어야 한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만류했다.

밤새 야근을 한 민경채는 민수정(안이서 분)에게도 무시를 당했다. 결재를 요청하자 민수정은 "노크부터 하고 다시 들어와"라며 차갑게 지시했다. 이어 사장실에서 백설희와 마주친 민경채는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지만 백설희는 "나갈 사람은 당신이다"라며 맞섰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