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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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KBS로 돌아온 이승연이 악녀 연기를 선보인다. 모든 것이 거짓으로 얽힌 이야기로 읽자마자 '대박'을 예감했다는 드라마 '친밀한 리플리'다.

22일 KBS2 저녁일일극 '친밀한 리플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이시아, 이일화, 이승연, 최종환, 설정환, 한기웅, 이효나와 연출을 맡은 손석진 감독이 참석했다.

‘친밀한 리플리’는 고부 관계로 만난 모녀 리플리가 건향가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 전쟁을 하는, 발칙하면서도 눈물겨운 인생 역전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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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진 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이유로 "대본이 속도감도 빠르고 답답함이 없다. 일일극은 긴 호흡으로 가다 보면 이야기가 정체되는 경우가 있다"며 "작가님은 속도감으로 그런 부분을 뚫고 가더라. 그리고 리플리 증후군과 거짓말을 다루는데, 저희 작품에는 떳떳한 캐릭터가 없다. 거짓말 안 하는 척 하면서 다 한다. 그래서 꼬여가는 부분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연은 사랑보다는 돈이 먼저인 현실적인 주영채(이효나 분)의 엄마 공난숙 역으로 6년 만에 KBS에 복귀했다.

이승연은 "거침없고 원하는 것을 다 얻어야 하고, 때론 상스럽기도 한 인물"이라며 "비뚤어진 모정을 연기하면서 내 아이나 똑바로 키우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많이 배우고 있고, 서로 의지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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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도 "앉은 자리에서 20부까지 읽을 만큼 대본이 재밌었다. 배우 캐스팅 소식까지 듣고 나니 내가 충분히 숟가락 얹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악녀 연기를 선보이게 된 이승연은 "일단 거침없고 원하는 바를 다 이루고 어떤 면에서 상스럽기도 한 역할"이라며 "비뚤어진 모정으로 애들을 키웠던 경험이 떠오르면서 내 아이나 똑바로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같이 연기하면서 느낌이 좋다. 많이 의지도 되고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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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은 상대 배우인 22살 어린 이시아의 멱살과 머리채까지 잡는 장면이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힘들게 연기하는데 보는 분들은 '찰떡이다. 네 모습이다'고 말씀하시더라. 나도 내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살짝 헷갈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짓 인생에 뛰어들어 재벌가 며느리로 독한 복수를 결심하는 차정원으로 분한 이시아는 "대본을 읽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대박이다. 작가님 누구지?'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인물 간의 관계가 꼬였는데 신기하게 개연성이 있고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대본이었다"면서 "대본도 재미있고 차정원이 멸시와 천대를 받다가 재벌가의 삶에 들어가는 과정 안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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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는 욕망을 위해 가족까지 버린 차정원(이시아 분)의 친엄마이자 시어머니 한혜라로 분했다. 이일화는 작품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KBS에 와서 아이를 세 번이나 버렸다. 아이를 버리는 엄마 이미지로 각인되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 세상에 이별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는 연기를 해야겠구나 싶었다.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고 (작품에) 많은 사건이 있지만 위로받고 치유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일화는 "마지막 한 신까지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 나의 마지막 일일 드라마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고백했다.

‘친밀한 리플리’는 9월 22일 첫 방송된다.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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