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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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가 영화 '대홍수' 촬영으로 6개월 내내 물에 젖어 있어야 했다. 김다미는 스쿠버 연습도 하며 자연스러운 수중 장면을 만들어내려고 했다. 또한 이번 영화에는 물이 없는데 물 속인 것처럼 찍은 장면도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19일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대홍수'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김병우 감독과 배우 김다미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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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병우 감독은 "제목 자체가 주는 인상이 분명히 있고, 그것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재밌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홍수'라는 제목을 듣고 느꼈던 인상만으로 영화가 끝나진 않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르의 변주도 있을 수 있고 물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다르게 활용되고 영화에서 사용되는지에 따라 대홍수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미는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 역을 맡았다. 그는 "안나는 처음에 어떤 인물이었는지 궁금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안나의 성격적 부분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변화되는 모습,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처음에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제가 상상할 수가 없더라. 감독님을 몇 번 뵙고 감독님이 하신 작품과 연출들도 보면서 시나리오가 다시 궁금해지더라. '구현될 수 있을까. 감독님이 한다면 어떻게 나올까.' 어렵지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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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내내 물과 함께했던 김다미. 그는 "스쿠버 연습을 했고 물 안에서 동작이 익숙해지기 위해 연습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물이 없는데 물처럼 찍었던 장면도 있다. 물 속에서 어떤 식으로 얼굴이 보일지,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할지 배우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김병우 감독은 김다미가 "물에 안 들어가는 날도 촬영 내내 젖어 있었다. 6달 간 일상 자체가 젖은 상태로 있어야 해서 불편하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미안해했다. 김다미는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아침에 출근하면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웃었다.

'대홍수'는 넷플릭스에서 오는 12월 19일 공개 예정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부산=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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