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무명 시절부터 주연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낸 조우진이 출연했다.

그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아내에게 받은 트로피를 무릎 꿇고 직접 전달했다"며 "10년 넘게 저를 서포트해줬다. 아까 얘기하는 과정들도 와이프가 많이 조언도 해줬고 힘이 되어줬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기뻐할 사람이 누구일까 했을 때 아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전했다. 또 "과거 아내가 '열심히 잘해보자'는 의미로 모형 트로피를 준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세호가 "가족분들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 따님도 '우리 아빠가 조우진이다'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말하자, 조우진은 "딸은 정작 제가 배우라는 걸 모른다. 만 9살인데 저희가 집에서 TV를 잘 안 튼다. 딸이 자아 형성이 되어야 아빠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밖에 나가서 어린 마음에 '우리 아빠 TV 나온다'고 할 수 있는 나이인데 그래서 오히려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년 정도 얘기를 할 생각"이라고 하자, 유재석은 "그냥 방송 같이 보라. 집안에서 조우진 씨만 모르는 거일 수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조우진은 "얼마 전에 이 얘기를 했더니 윤종신, 장항준 형도 똑같이 얘기하더라. 내년에 얘기하면 '아빠 이미 알고 있었어'라고 할 거라더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집에서 혼술을 자주 한다며 "사실 제가 기러기 3년 차다. 집에 가면 아무도 없더라. 와인이나 위스키에 구운 김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딸 너무 보고 싶다. 여보도 보고 싶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같이 있는 시간엔 감정이든 물리적이든 달라붙어서 지내고 싶어 한다. '아빠 놀자'고 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같이 놀려고 한다. 딸 바보가 아니라 똥 멍청이다. 와이프와 제가 같이 하는 말이 태어나 제일 잘한 일이 저희 딸을 낳은 거다. 딸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 싶다. 딸이 아빠의 부재를 최대한 덜 느끼게 하는 게 목표"라며 가족을 향한 사랑을 내비쳤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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