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택은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요즘 들어 타석에 들어갈 때 마다 '내 인생에 마지막 타석이야' 생각한다"며 마지막 FA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박용택은 "40세가 돼서, 그냥 은퇴할까도 생각했다. 3000 안타 이야기가 많아 부담스웠던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가 2년 이상을 버티기 힘들 거라 생각해 2년 계약을 결정했다. 요즘 그때의 기분이다. 어떤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끝나고? 내년 끝나고? 아니면 언제? 이런 생각을 이제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의 솔직한 발언에 대해 정근우는 "'불꽃야구'에서도 또 은퇴식을 해줄 수 있겠네"라며 "자기 스스로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는 거다. 은퇴를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장식할지 고민하고 있는 거다"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에 대해 박용택은 "귀신같다"며 "그래서 아직 끝인사는 빠르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2019년 당시 박용택은 많은 사람들이 박용택의 4년 계약을 예상했었다. 2018년 시즌까지 총 2317 안타를 기록했고, KBO 리그 최초 3000 안타 기록을 가질 수 있는 선수로 야구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됐었기 때문. 하지만 박용택은 자신의 뜻대로 2년 FA 계약 후 2504 안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은퇴했다.

'정근우의 야구인생'의 '주담' 콘텐츠는 정근우와 야구인들이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텐츠다. 전에 들을 수 없었던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이날 콘텐츠에서 정의윤은 최근 박용택의 타율 부진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신인시절 축구를 못한다고 박용택에게 혼난 이야기도 들려줬다.
또 박용택이 "집에 술을 마시고 들어가서 아내를 귀찮게 하면 50만원의 벌금을 낸다"는 소소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밖에도 LG의 선후배 문화, 숯불 위를 걸으며 정신교육을 강조했던 오래전 구단의 분위기, 매년 열렸던 LG의 삭발식, 틱톡커 정의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졌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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