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올 하반기부터 매달 펼쳐지는 '논스톱 예능 슬레이트'를 예고했다. 다만 대부분이 이미 성공을 거둔 뒤 시즌제로 진행하는 예능이라 점이 다소 아쉬움을 자아낸다.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2025'가 진행됐다. 황슬우, 장호기, 김예슬, 김학민, 김재원, 정종연, 이소민, 김노은 PD와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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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는 '크라임씬 제로', '미스터리 수사단2', '피지컬: 아시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케냐 간 세끼', 이서진의 달라달라', '솔로지옥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대환장 기안장2', '유재석 캠프' 등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기환 디렉터는 "지난해는 굉장히 의미 있던 해다. '흑백요리사'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요식업계 전반적으로 활력을 넣었으며 한식을 향한 관심을 일으켰다. 또 '피지컬: 100'이 미국 버전으로 제작한다. 이 전에는 이탈리아 버전이 발표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성과뿐만 아니라 신예 PD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이룰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성공한 포맷을 세계관 확장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민박 예능이 그 예시다. 1개월에 1개월, 논스톱 예능 슬레이트를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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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크라임씬 제로'를 시작으로 10월엔 '피지컬: 아시아', 11월엔 '케냐 간 세끼', 12월엔 '흑백요리사2'가 차례대로 공개된다. 내년 1월에는 '솔로지옥5', 2월에는 '미스터리 수사단2'가 나오고 이어 '대환장 기안장2', '유재석 캠프',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등이 2026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슬우 PD는 "'크라임씬' 시리즈가 글로벌로 나아가면 생소하게 느낄 분들도 많다.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분들로 섭외했다. 박지윤, 장동민, 장진, 그리고 많은 분이 염원한 김지훈과 안유진을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게스트 제도가 부활해 매회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황 PD는 "배우 박성웅, 주현영 등이 출연해 레전드 회차를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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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아시아'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이번에는 다른 형태로 확장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국가 대항전을 준비했다. 8개의 국가가 참가하게 됐다. 그중 필리핀 대표로는 파퀴아오 선수도 참석하게 되었다. 팀전을 하다 보니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훨씬 더 치열했고, 숨죽이며 볼 수밖에 없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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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사단인 에그이즈커밍은 '케냐 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로 넷플릭스와 첫 협업을 하게 됐다. 김예슬 PD는 '케냐 간 세끼'와 '이서진의 달라달라'에 대해 "합이 좋은 분들이라 신들린 티키타카나 애드리브가 재미 포인트일 것"이라며 "나영석 PD와 이서진 씨가 넷플릭스라는 대형 OTT라고 하니까 감개무량해 했다. 이런 부분이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이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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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2' 김학민 PD는 "시즌 1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참가자들이 등장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느 식당에 가야 하냐. 미리 알려달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특히 저희 엄마가 많이 물어보셨는데 엄마한테도 말씀드린 적이 없다. 시즌 1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상상할 수 없는 참가자 면모까지도 그려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흑백요리사2'는 심사위원 백종원의 법적 논란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 이에 유기환 디렉터는 "('흑백요리사 2'는) 12월 공개를 확정했다. 이런 경우 신중히 고민한다. 작품에 관련된, 참여한 수많은 사람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생각하게 된다. 100명의 셰프, 30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연계된 프로그램이라 예정대로 공개하고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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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시즌5까지 진행하는 '솔로지옥'은 역대 최다 인원을 출연시킨다. 김재원 PD는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러브라인도 기존처럼 몇 명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훨씬 더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특히 이번 시즌은 '테토녀'들의 전쟁이 될 것 같다. 어느 시즌보다 멋지고 흥미로운 캐릭터를 가진 여성 출연자분들이 많이 나와서 그들 중에 스타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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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는 '미스터리 수사단2'로 돌아온다. 정 PD는 "첫 시즌 때 회차가 짧아서 혼이 많이 났다. 이번에는 3개를 만들었다. 각각 다른 매력이 있게끔 PD들끼리 고민해서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실 만한 이야기 3개를 갖고 왔다"며 "보다만 것 같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도록 최대한 준비했다. 이번에 야외에도 나가보고 그림이 확실히 시원하지 않을까 기대감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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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대환장 기안장'도 시즌2를 선보인다. 이소민 PD는 "기안84가 시즌1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술하고 날것인 모습과 완벽한 주인장 모드에 감명받았다. 기안84가 촬영 끝나자마자 한 번만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시즌2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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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유재석 캠프'로 민박 예능의 세계관을 확장하기도 했다. 이 PD는 "유재석이 숙박 예능은 처음이다. 주인장이 철학과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믿고 보는 재석의 리더십도 기대하지만, 허술한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며 "숙박객 모집했을 때 5만 5000팀 이상 지원했다. 3500명과 인터뷰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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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를 맡은 김노은 PD는 "시즌1 당시 4000명이 지원했지만 현재는 1만 2000명 이상이 지원했다"며 "그만큼 다양한 인물들과 밀착형 연출이 시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 디렉터는 "이번 작품이 내 취향이 아니어도 다음 작품은 취향일 수 있으니 편하게 취향에 맞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