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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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EXID 멤버 하니와 결혼을 약속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 매체는 "지난해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양재웅의 병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재웅 원장 등 의료진 11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가 곧 사건 관계자 전원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 7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지난 19일 병원 관계자 4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한 바 있다. 이들은 의사의 처방 없이 환자에게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에 송치되는 피의자는 양 원장과 주치의 2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요양보호사 2명이다.

앞서 지난해 5월 27일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족이 공개한 CCTV에는 A씨가 격리실(안정실)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렸다. 이에 간호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A씨의 손과 발,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조처를 했다. 약 두 시간 후, 배가 부풀어 오른 A씨는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였으나 의료진은 강박만 풀고 별다른 조처 없이 방을 나갔다. 이후 A씨는 숨을 거뒀다.

한편 하니는 지난해 9월 양재웅과 결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A씨가 사망한 시기에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들은 결혼을 잠정 연기했다. 당시 하니의 SNS는 비난으로 도배됐으며, 출연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하니는 지난 달 7일과 14일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 '눈치'라는 키워드를 가진 사연자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삶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많이 느꼈다"며 "처음으로 우울감 같은 걸 많이 느꼈다. 왜 굳이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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