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희원, 허명행 감독과 정서경 작가,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날 정 작가는 "시작은 전작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끝난 다음주 쯤이었던 것 같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작품을 워낙 좋아했다. 당시 제작진에게 어떤 작품을 드려도 주어진 시간 내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셔서 꼭 슈퍼카에 탄 것 같았다. 한국 제작진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 기왕 좋은 차에 탔는데 최고의 속도를 달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탈출 게임이라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파워풀한 여성의 멜로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이 방을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설정해갔다”라며 “여성을 정치인으로 설정하고 이 정치인이 테러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지켜주는 남자가 있어야 하고, 그 남자가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한줄한줄 쓰다보니 시놉시스가 써졌다”고 회상했다.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첩보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펼쳐보고 싶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전해온 전통적인 첩보물보단 한국적인 장르물로 발전시켜보고 싶었다. 구시대적 이데올로기가 아닌 동시대적 문제를 다루고자 했다. 뒤로 나아가지 않고 전진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북극성'은 놀라울 정도로 큰 이야기가 됐다고. 정 작가는 "우리 시리즈도 마블처럼 큰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멜로도 강조했다. 인생의 한가운데서 두 사람이 뜻밖의 사랑을 발견한다. 상대방에게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의 사랑을 만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극성'은 내달 10일부터 순차 공개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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