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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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 방송인 탁재훈이 "물러나야 한다"라며 '한끼합쇼'에서 하차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합쇼'에는 배우 안보현, 셰프 박은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들은 망원동 일일 가이드 안보현을 따라 본격적인 망원동 투어에 나섰다.

김희선은 "창피하다. 2회 연속 실패다. 반성하고 왔냐. 다짐해야 한다. 오빠가 기자회견을 한 번 해아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탁재훈은 "두 번의 실패를 맛봤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희선은 "조금만 더 하고 물러나자"라며 웃어 보였다. 탁재훈은 "알겠다. 조금만 더 해보겠다. 오늘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왔다. 오늘은 꼭 선물 같은 밥 한 끼 대접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한끼합쇼' 캡처
사진='한끼합쇼' 캡처
본격적으로 한끼투어에 나선 이들은 안보현의 망리단길 단골집들과 망원동의 필수 코스 망원시장 구경에 나선다. 망원동에 약 7년 거주했다는 안보현은 "망원동이 사람 냄새나는 동네다. 정말 정이 넘친다. 내 손바닥 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요리를 되게 잘하신다고 (들었다). 수준급이라던데"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수준급은 아니고, 내가 15살 때부터 혼자 살아서 자취 23년 차다. 혼자 차려 먹는 건 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다 함께 망원동 거리를 걷던 중 김희선이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보현 씨가 살던 집이 나오냐"고 물었다. 안보현은 "왼쪽으로 가면 내가 살던 집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동사무소가 있다. 동사무소에서 여기 사는 주민들을 위한 혜택이 있었다. 한 달에 2만 원을 내면 아침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알려줬다. 그래서 중국어를 조금 배웠다"고 답했다.
사진='한끼합쇼' 캡처
사진='한끼합쇼' 캡처
이어 그는 "나는 아파트들이 부러웠다. (여기 있는 아파트들이) 제가 있을 때 생긴 아파트인데, 다 지을 때 저는 쫓겨났다. 재개발한다고 나가라고 해서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 아파트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내가 꼭 아파트를 갈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망원동에 살면서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다는 안보현은 "사실 여기가 제가 제일 많이 걸었던 곳이다. 아마 발바닥 자국이 있을 거다. 망원동은 코스가 너무 좋다. 망리단길을 통해서 망원시장에서 먹을 걸 사서 한강에서 치맥하며 야경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선물 같은 밥상을 선사할 특급 셰프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중식 여신으로 화제가 된 박은영 셰프가 나섰다. 박은영은 이날 김희선 못지않은 탁재훈 단속반으로 활약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카리스마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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