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2'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석했다.
'웬즈데이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그는 미스터리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간다. 2022년 공개된 시즌1은 영어 TV시리즈 부문 역대 1위, 누적 시청 17억 시간을 기록하며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은 웬즈데이가 납치되면서 시작한다.

드라마 첫 연출인 팀 버튼 감독은 "TV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처음이다. 영화에 투입하는 창의력으로 작업했다. 배우들도 훌륭하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 그들과 작업하는 것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네버모어 아카데미는) 괴짜들을 위한 학교다. 웬즈데이는 별종들로 가득 찬 학교에서도 가장 별종이다. 웬즈데이는 학교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지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번 시즌에 대해 귀띔했다.

이번 시즌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제나 오르테가는 "우리의 협업 관계가 한층 더 진화했다. 시즌1 때도 우리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서사에 대해 더 높은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었다"며 감독과 더 깊어진 협업 관계를 언급했다. 이어 "배우로서 참여할 때보다 더 깊게 관여할 수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작품에 대해 더 알고 진행하는 게 연기하는 데도 도움 됐다. 배우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비밀의 문이 열리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았다.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제나 오르테가는 "웬즈데이는 곧이곧대로 표현한다. 저도 직관적으로 연기하려고 했다. 테이크 갈 때마다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눈도 굴려보고 이것저것 시도했다. 보통 저의 첫 느낌, 직감대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이니드 싱클레어는 시즌1에서 늑대인간이지만 제대로 각성은 하지 못해서 고작 손톱만 길게 세울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에마 마이어스는 "이니드가 자신감을 갖고 돌아와서 늑대인간 무리와 어울리기 시작한다. 재밌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에마 마이어스는 이번 시즌 캐릭터에 대해 "시즌1에서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늑대인간으로 각성한 게 이니드에게 큰 변화다. 그 이후의 이야기라서 여파가 있다. 모든 캐릭터가 시즌2에서 성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 파트2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제나 오르테가는 한국 팬들이 더 관심을 가질 만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그는 "파트2 6화가 이니드 중심의 에피소드이다. 그녀가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하고, 그 안에 한국의 팬들도 좋아하실 만한 노래들이 들어가서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스톱 모션 촬영 기법이 일부 화면에 적용됐다. 스톱 모션은 애니메이션 촬영 시 물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주기 위해 물체를 조금씩 움직여 반복 촬영하는 기법이다. 팀 버튼 감독은 "그런 형태의 애니메이션을 제가 좋아한다. 정통의 느낌이 있고 시각적, 촉각적으로 살아있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진정한 창작이다. 인간의 손길이 들어간다. 그런 정신을 가져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팀 버튼 감독은 배우들이 창의력이 원천이라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1을 할 때는 온라인 줌으로 미팅했다. 보지도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세트장에 올 때마다 매일 큰 영감을 받았다. (배우들과) 티키타카도 됐다. (배우들은) 가족 같은 존재다. 제가 열심히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제 창의력의 원천은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웬즈데이2'는 이달 8일 파트1이 공개됐으며, 다음달 3일 파트2가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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