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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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보라, 손담비 등 일부 연예인들이 최근 근거 없는 이혼설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단순한 소문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가짜 뉴스가 스타의 사생활은 물론 이미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4일 남보라는 자신의 SNS에 "이혼설이 있던데,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사진에는 남보라가 남편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의 링크가 달렸다. 남보라는 지난 5월 사업가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음이 맞는 좋은 짝꿍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진=남보라 SNS 캡처
사진=남보라 SNS 캡처
지난달 18일 손담비도 자신의 이혼설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손담비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요즘 가짜 뉴스가 너무 많다. 내가 유튜브에서 '요즘 우리 오빠가 해이를 너무 안 봐준다'라고 했는데 가짜 뉴스로 '손담비 이규혁 이혼, 독박 육아' 이런 내용이 퍼져서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린 후 "와 가짜 뉴스 대단하다. 이리도 할 일이 없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은 손담비가 남편 이규혁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임신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 갈무리였다.
사진=손담비 유튜브, SNS 캡처
사진=손담비 유튜브, SNS 캡처
홍현희도 가짜 이혼설의 피해자다. 홍현희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얼굴에 난 여드름이 다 가짜뉴스에 의한 스트레스다. 이혼설을 잠재우기 위해 10분 키스 영상을 올려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7월 한 영상에서 "결혼한 게 감지덕지인데 이혼 이런 걸 어떻게 얘기할 수 있겠나. 내 입에서 이혼이란 단어가 나온 적도 없는데 뭐 무서워서 말하겠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홍현희 유튜브 캡처
사진=홍현희 유튜브 캡처
근거 없는 가짜뉴스는 연예인에게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러나 가짜뉴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부족하고, 법적 대응 역시 쉽지 않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변호사는 텐아시아에 "가짜뉴스 제작자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수 있으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 최대 2~3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수익이 있는 곳에 범죄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이유는 결국 가짜뉴스 조회수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짜뉴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몰수하거나 가짜뉴스가 만연하게 퍼져있는 플랫폼 회사에 제재를 가하는 식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가짜뉴스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효성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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