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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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고명환이 "월세 3개월 치를 대신 내줬다"라며 방송인 박명수의 미담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는 개그맨, 배우, 요식업 CEO,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 강사까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고명환의 강연이 펼쳐졌다.

방송에서 고명환은 연예계 데뷔 후 약 5년간의 무명 생활을 겪다 개그맨으로 데뷔하게 된 일화를 밝혔다. 대학로 연극배우를 꿈꿨던 고명환은 형편이 좋지 않아 개그맨이 되기로 다짐했다고. 그는 "무명 생활을 계속 지냈다. (방에) 침대 하나 들어가고, TV 하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고명환은 "박명수 씨가 와서 농담 식으로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사냐'고 하셨다"라며 "월세 3개월 치를 주고 갔다. 본인은 기억을 못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어쩌다 어른' 캡처
사진='어쩌다 어른' 캡처
뜻밖의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고명환은 "의사에게서 '유언부터 남겨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간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판단에 맞춰 내 인생을 살아온 것에 대한 후회와 억울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건강을 회복한 고명환은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다. 그는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 독서를 꼽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언처럼 독서를 통해 생각과 경험을 확장할 수 있었고, 이러한 책의 힘 덕분에 성공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어쩌다 어른' 캡처
사진='어쩌다 어른' 캡처
고명환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함께 '2024 올해의 작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개그맨 출신 작가로서 비난도 받았다는 고명환은 "니체가 '네가 비난을 받고 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비난을 받았을 때 잘하고 있다고 확신했고,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고명환은 "지난 한 달 동안 강연을 31번 했다. 많이 하는 날은 강연이 3개까지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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