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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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혜가 무인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김문섭, 신현빈, 이준범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59회에서는 다시 뭉친 무인도 원조 셰프들 이연복, 레이먼킴, 정호영의 무인도 레스토랑 운영기가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동 시간대 가구,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무인도 원조 셰프 중식 대가 이연복, 양식 대가 레이먼킴, 일식 대가 정호영이 다시 뭉쳤다. ‘안CEO’ 안정환은 “셰프 특집 이후 신청자 수가 10만 명에서 약 12만 명으로 늘었다”며 “신청자를 다 모시려면 300년은 해야 한다. 내 아들, 딸인 리원이, 리환이까지 대를 이어서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입도를 할 때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이연복은 자신이 직접 만든 비장의 무기 해선간장을 꺼내 레이먼킴, 정호영의 견제를 받았다. 함께 온 보조셰프 한지혜, 유희관, 남창희도 티격태격했다. 특히 한지혜는 편하게 대해달라는 유희관의 말에 “편한 얼굴이 아니다”고 저격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 사진 제공 = MBC ‘푹 쉬면 다행이야’
/ 사진 제공 = MBC ‘푹 쉬면 다행이야’
원조 셰프 특집 답게 조업도 역대급 규모로 진행됐다. 그물 가격 약 30억원, 물고기를 유도하는 그물만 축구장 약 6개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조업에 투입된 것. 거대한 그물을 끌어 올리자 물 반, 고기 반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졌다. 특히 어마어마한 양의 고등어가 잡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중에서도 사람 키만 한 대형 생선이 단연 눈에 띄었다. 이 생선의 정체는 바로 대삼치. 셰프들은 저마다 대삼치로 어떤 요리를 할지 구상하며 즐거워했다.

이어 선장님이 즉석에서 고등어 회무침을 새참으로 선사했다. 김에 매콤한 미나리 무침과 신선한 고등어회를 싸먹는 고등어 회무침의 맛에 셰프들도 감탄했다. 또한 선장님은 셰프들을 위해 대삼치 세 마리를 비롯해 다양한 식재료를 넉넉하게 품삯으로 내주셨다.

요리에 앞서 큰 대삼치를 차지하고 싶은 셰프들의 전쟁이 펼쳐졌다. 막내 정호영은 급기야 “나 큰 거 안 주면 요리 안 해”라며 똥배짱(?)을 부렸다. 육수를 내기 위해 큰 대삼치가 꼭 필요하다는 정호영의 말에 이연복과 레이먼킴이 양보를 했다. 정호영은 서빙하는 순서에서도 자신이 마지막을 하겠다고 고집하며, 레이먼킴에게 “내 속도에 맞춰 요리 해”라고 명령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첫 번째 순서를 맡은 이연복은 닭고기를 이용해 만드는 라조기 대신 삼치를 넣은 ‘라조삼치’를 만들기로 했다. 보조 셰프 한지혜가 이와 곁들여 먹을 총유빙을 굽기로 했다. 웍질하는 이연복 옆에서 총유빙 반죽 뒤집기를 시도하던 한지혜가 이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대형 사고를 쳤다. 한지혜는 “까불면 안됐었다”며 반성했고, 이연복은 “속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총유빙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 한지혜는 이번엔 뒤집개로 안전하게 뒤집어 무사히 요리를 완성했다.

두 번째 순서는 레이먼킴이었다. 그는 훈연 기계가 없는 무인도에서 ‘훈연 삼치 스테이크’를 만든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출연 당시 가마솥으로 오븐을 만들어 피자를 구웠던 그는 이번에도 가마솥을 활용해 훈연을 시도했다. 가마솥에 받침대를 깔고 옆으로 솔잎을 깔아 이를 이용해 삼치를 굽기로 한 것. 솔향이 가득 배인 삼치 스테이크에 남미에서 먹는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여 낸 레이먼킴의 요리가 이국적인 풍미를 자아냈다.

마지막 요리를 맡은 정호영은 특대 사이즈 대삼치를 해체한 뒤, 다른 생선들까지 아낌없이 넣어 진한 육수를 끓여냈다. 그가 선보인 요리는 바로 ‘삼치 차슈 라멘’. 고기 대신 삼치로 차슈를 만든다는 파격적인 발상에 모두가 놀랐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이연복과 레이먼킴 등 셰프들도 힘을 합쳐 정호영을 도왔다. 잘게 다진 삼치살에 전분을 섞어 반죽한 뒤, 모양을 잡아 쪄낸 삼치 차슈가 탄생했다.

탱글한 면 위에 삼치 차슈와 다양한 고명을 얹고, 매콤한 명품 육수를 부어 ‘삼치 차슈 라멘’이 완성됐다. 세 명의 셰프가 매달려 완성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라멘 한 그릇에 시청자들의 군침이 폭발했다. ‘안CEO’ 안정환도 “이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요리”라며 극찬했다. 또 한 번 신청자 수 급등을 예고하는, 원조 셰프 특집다운 요리였다.

다음 날 '푹다행' 사상 최다 손님을 받게 된 원조 셰프들은 아침부터 해루질에 나섰다. 이를 위해 '안CEO' 안정환이 도움을 줄 새로운 일꾼을 추가로 보낸 상황. 해루질에 한창인 일꾼들 뒤로 한복을 입은 누군가가 등장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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