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위생과 안전은 모든 일의 기본이다. 아무리 드라마가 픽션이고, 설정이라지만 기본적 유의 사항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지속적으로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KBS다.
지난 3일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방영 내내 여러 차례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 제작진의 관리 미흡에 식품위생법 위반, 이젠 비위생 논란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방송에서 정점을 찍은 것은 비위생적인 양육 환경에서 자신의 신생아 자녀에게 분유를 먹이는 한동석(안재욱 분)의 모습이다. 극 중 신생아 쌍둥이가 새벽에 깼고 한동석은 분유를 타러 주방으로 향한다. 분유통을 열었는데,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자 그대로 분유통에 얼굴을 박고 "에취" 재채기를 한다.


신생아의 면역 체계는 미성숙한 상태다. 성인의 입속에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성인에게는 아무 증상이 없는 단순 감기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도 신생아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신생아 헤르페스 감염 사례 중 일부는 성인의 뽀뽀로 인해 전염된 경우도 있다.


실제로 안재욱은 2016년생 딸, 2021년생 아들을 둔 아빠다. 미흡한 연출을 보인 감독진만 탓할 수도 없다. 해당 장면을 함께 찍었던 엄지원(마광숙 역) 역시 올해 나이 49세다. 신생아의 면역 체계를 몰랐을 리 없는 중견 배우들이다.

이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식품 등의 제조, 가공, 조리 또는 포장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별도로 반드시 위생모 및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기억할 때다. 종영은 했지만 새 작품으로 다시 돌아올 연출진과 배우들이다. 삐그덕대는 수준에서 고칠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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