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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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김진웅 아나운서의 과거 연애사를 거침없이 폭로하는가 하면 후배의 인생을 위해 '오피스맘'까지 자청하고 나섰다. 2번의 공개 열애 경험이 있는 전현무도 자신의 연애사를 밝히며 후배에게 연애 조언을 건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 317회는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166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 자리를 수성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사진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진제공=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날 방송에서 엄지인은 모교 어학당에서 50여 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의를 해야 한다며 도움을 얻기 위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가진 강사를 초대했다. 강사는 다름 아닌 김진웅 아나운서의 어머니 박진숙 여사. 과거 중학교에서 35년간 영어를 가르치고 한국어교원 자격증까지 취득한 박진숙 여사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노하우들을 아나운서들에게 전수했다.

박진숙 여사는 강의 중에 예시를 핑계로 아들 김진웅의 결혼 계획을 물었다. 김진웅이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고 대답하자 실망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사실 아들이 서른 전에 결혼해서 일찍 아이를 낳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길 바랐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강의가 끝난 뒤 엄지인은 김진웅, 박진숙 여사와 함께 구내식당을 찾았다. 엄지인은 후배 김진웅의 연애사를 폭로하기 시작해 모두를 긴장시켰다. 엄지인은 "진웅이가 월급을 다 털어서 여자친구 명품을 사준 걸 알고 계시냐"는 질문부터 "연애하면서 카드 리볼빙 서비스까지 받았다"고 말해 김진웅을 당황케 했다. 이에 박진숙 여사는 "내가 알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대니얼~ Be Smart"라고 특유의 우아한 영어로 잔소리를 건네 재미를 더했다.

이를 지켜본 전현무는 "사실 나도 연애하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카드 빚을 내서 연애하면 안 된다"라며 "제일 중요한 건 연애에 대해서 절대 엄지인에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조언해 더욱 웃음을 배가시켰다.

엄지인은 앞으로 김진웅의 '오피스맘'이 될 것을 자청했다. 엄지인은 박진숙 여자와 자신의 영어 이름이 'Jin'이라는 공통점과 자신도 아들을 키우는 엄마임을 강조하며 "내가 앞으로 진웅이의 오피스맘이 되어 주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욕망 보스' 안유성 명장은 '안유성 거리 조성'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며 웃음을 더했다. 안유성은 가게 휴일에도 직원들을 불러 '안유성 거리'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운영 중인 가게를 비롯해 주변 부지를 사들이며 본격적인 '안유성 거리'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안유성을 모습을 본 직원들은 "원래 OOO 거리는 나라에서 만들어주는 건데 셀프로 추진하는 건 너무 주책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유성은 대통령의 요리사로 활약한 과거를 직원들에게 자랑하며 또 한번 '명장 부심'을 드러냈다. 안유성의 자기 자랑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보인 '모듬튀김'을 시작으로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과 친필 사인, 글귀, 자신을 스타 셰프로 만든 튀김덮밥 등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의 자존심과도 같은 튀김덮밥의 매출이 최근 들어 급하락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긴급 점검에 나섰다.

직접 매출표와 리뷰 등을 살펴본 안유성은 직원들에게 튀김덮밥을 만들어 올 것을 주문했다. 차갑게 제공된 소스와 두꺼운 튀김옷 등 자신의 레시피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후배 셰프들을 보며 "왜 명장의 레시피대로 하지 않냐. 이렇게 하고 싶으면 직접 가게를 차려서 나가라"고 호통쳐 모두를 긴장시켰다. 자신의 명예가 걸린 튀김덮밥의 리뉴얼을 선언한 안유성은 직접 킹크랩을 이용한 고급 덮밥을 선보이며 직원들에게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가게 오픈을 앞둔 '순실 보스' 이순실은 반죽기와 제면기 등을 사러 간 중고매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비싼 제품 가격에 이순실은 중고매장 대표에게 '특급 애교'를 선보였지만 통하지 않았다. 전현무는 "저 애교가 먹힌 적은 있냐"고 물어 웃음을 더했다.

이순실은 가게 직원들을 뽑기 위해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장에는 전 북한 하키 선수, 해외 북한 식당 직원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탈북자들이 모였다. 이순실은 면접 질문으로 "나를 얼마나 좋아하냐"고 물어 면접자들을 당황케 했다. 면접관으로 함께 있던 직원들 마저 "여기가 팬미팅 자리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숙은 "면접 질문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순실은 식당 운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실습 면접도 진행했다. 이순실은 갑자기 주문한 메뉴를 바꾸는가 하면 자신의 머리카락을 음식에 넣어 직원을 당황케 하는 등 진상 손님의 연기를 실감나게 펼쳐 재미를 안겼다. 이순실은 두 명의 직원 채용을 결정하며 식당 오픈에 박차를 가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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