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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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16년간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지 않고 루게릭 환우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해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션은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지난 2일 출연해 루게릭 요양병원인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설립 과정과 그간의 행보를 털어놨다.

션은 지난 20년간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면서 배우 정혜영과 결혼한 다음 날 부터 하루에 1만 원씩 기부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죽을 때까지 나누면서 행복하자는 마음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60억 원이 넘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션은 "지난 3월 문을 연 루게릭 요양병원을 위해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 없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병원을 짓기 위해 저와 아내가 6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과 여러 기업이 함께 힘을 보탰다"며 "그 덕분에 총 239억 원 규모의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설립 계기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이야기를 덧붙였다. 션은 "박승일 전 농구코치가 루게릭병을 앓고 있었고, 그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 친구가 병을 앓으며 우리나라 루게릭 환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지 알게 되었고, 환자들을 위한 요양병원을 꼭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고 설명했다.

션은 루게릭 승일희망요양병원의 대표이자 대표이사장직을 맡아 운영을 이끌고 있다. 승일희망요양병원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위치한 세계 최초 루게릭병 전문 병원으로 루게릭병 등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76병상이 마련됐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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