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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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과 권력을 입은 염혜란이 새롭다. '서초동'과 '84제곱미터'에서 재력가로 두 얼굴을 선보이는 염혜란의 활약이 뜨겁다.
사진=tvN,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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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서초동'의 건물주 김형민 역으로 찾아온 염혜란은 따뜻하다.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낸 드라마에서 김형민(염혜란 분)은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갓물주. 버킷 리스트를 소중히 품고 꿈을 하나씩 이뤄가는 그는 자신의 재단을 설립해 장학생을 지원하고, 소유한 건물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통합해 제 이름을 건 법무법인을 개설하기도 한다.

이처럼 큰 꿈을 차근히 이뤄가며 따뜻함을 나누는 그는 법무법인 형민의 고문으로서 법조인을 키우는 데 일조하며 로스쿨 수습생들을 '형민'에서 실습하게 하는가 하면, 수업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며 직접 사건을 위임하기도 하는 등 '고문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초동'에서 염혜란은 따뜻한 기둥 같은 역할로 훈훈함을 더한다. 어쏘 변호사들의 일상을 그리는 드라마 속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좋은 어른으로 찾아온 그는 염혜란이기에 더해지는 시청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속 깊이 선한 인물로 완성됐다. 뒤에서 묵묵히 어쏘 변호사들의 고충을 이해할 때의 염려스러운 표정과 고문으로 대표 변호사들의 고충을 살피고 조율하는 모습은 똑 부러지면서도 믿음직스럽다. 그런 어른이 법무법인 '형민'에서 든든하게 자리함에 변호사들의 보금자리마저 따뜻하게 느껴진다.
사진=tvN,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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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의 선함을 이어가는 형민이 있다면, 은화(염혜란 분)는 염혜란의 반전에 이른다.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84제곱미터'의 전은화는 한자 이름 '錢銀貨(돈 전, 은화 은, 재물 화)'로 '돈, 돈, 돈'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재력가이자 권력가로서 결이 다른 야망가로 부로써 부를 축적한다.
사진=tvN,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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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입주민 대표로서 입주자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는 그녀는 권력의 최상층에서 층간 소음에 고통스러워하는 입주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 같지만 속은 다른 야망을 품고 있는 인물. 권력을 어떻게 쥐고 흔들 수 있는지를 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공공의 피해도 서슴지 않는 은화를 염혜란은 대외적으로는 선하고 친절한 인물로, 실체는 이기적이고 야욕 넘치는 인물로 완성해 양면성을 극명하게 그림으로써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국내외 호평 속 780만 시청 수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1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공개 후 글로벌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차 정상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염혜란의 이 같은 연기 변신은 앞서 선보인 '폭싹 속았수다' 속 광례(염혜란 분)와는 천차만별인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재력가가 된 염혜란의 180도 다른 두 캐릭터가 드라마와 영화 속 또 다른 염혜란을 만나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매 작품 얼굴을 갈아 끼우는 열연으로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배우 염혜란의 작품을 따라가며 만나는 새로운 인물들이 신선함과 반가움을 더하며 새로운 염혜란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염혜란이 출연하는 드라마 '서초동'은 매주 토·일 밤 9시 20분 tvN을 통해 방송되며, '84제곱미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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