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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진희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이어준 김수현 작가와의 20년 손절 비화를 털어놨다.

최근 송승환의 개인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한진희가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드라마 '고독한 관계' 촬영 당시 김수현 선생님과 트러블이 많았다. 트러블은 내가 말하는 거고, 사실은 내가 못 쫓아간 거다"며 김수현 작가의 연기 디렉션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진희는 "그 양반은 냉정하지 않나. '진희 씨, 진희 씨 그거 아니야. 다시 해봐' 하는 디렉팅에 환장하겠더라. 그래서 연습할 때 욕하고 나갔다"며 "당시 내가 대한민국 최고 남자 배우인데, 그걸 못 견디겠는 거다. 그때 내가 그걸 참았다면 일찍 귀여움을 받았을 텐데"며 김수현 작가와 만나기까지 20년이 걸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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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수현 작가와의 인연은 단절됐고, 그 공백은 무려 20년이었다. 그러나 그를 다시 김수현의 드라마로 불러낸 건 배우 윤여정의 덕이 컸다고.

한진희는 "'작별'이라는 드라마를 할 때 윤여정이 김수현 선생님을 설득해 줬다. 윤여정 씨가 김수현 작가와 워낙 가깝게 지낼 때였다"며 "윤여정 씨가 '한진희 얼굴도 좋고 연기도 잘한다'고 칭찬해 줬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아직까지도 윤여정 씨를 고마워하는 거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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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촬영 당시 윤여정은 그의 패션까지 챙기며 "진희, 그렇게 입으면 안 돼. 돈 좀 써"고 농담처럼 조언했다고. 그는 "촬영 내내 윤여정 씨가 옷을 다 골라줬다. 평생 고마운 친구다. 지금도 교류가 있고"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한진희는 김수현 작가에 대해서도 "내가 그분이 아니었으면 배우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며 "(김수현 작가) 드라마가 시청률이 좋다 없다를 떠나서 내가 연기라는 걸 배운 게 그분 작품을 하면서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