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지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이보영이 조력 사망을 다룬 '메리 킬즈 피플'에 주연을 맡으면서 경험한 다양한 일화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는 '메리 킬즈 피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권해효, 윤가이, 박준우 감독이 참석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그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이보영은 극 중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조력 사망을 돕는 응급의학과 의사 우소정 역을 맡았다. MBC 드라마에 13년 만에 컴백한 그는 "내 캐릭터를 절대적인 선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끝내주는 인물로 이해하고 접근했는데, 보는 분들에 따라 '저건 불법 아닌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 논란이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본다. 그래도 나는 선하다고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다 할 수는 없다. 그러면 드라마가 너무 딥해지고, 시청자분들도 힘들어질 수 있다. 나 역시 배우로서 직업적으로는 건조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그렇지만 소정이라는 인물이 정말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눈빛에 따뜻함을 담으려 노력했다. 그게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다. 나를 쌀쌀맞게 보는 분이 많아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메리 킬즈 피플'은 8월 1일 밤 10시 MBC에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