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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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마치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며 건축이 지닌 힘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앞서 그는 연 수입이 약 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14개 고정 프로그램 출연 중이라고 알려졌다.

29일 방송되는 MBC 교양프로그램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이유 있는 건축') 2회에서는 전현무-박선영-정영한 아나운서 선후배가 뭉쳐 건축 여행을 함께한다. 한국을 설계한 1세대 건축가, 빛과 벽돌의 건축가로 불리는 김수근이 남긴 유산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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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서울 장충동에 있는 김수근의 역작 경동교회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경동교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교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현무의 안내를 따라가던 박선영과 정영한은 '교회에 있어야 할 세 가지가 없는' 경동교회에 주목하게 된다. 이 세 가지가 없기에 경동교회는 오히려 더욱 아름답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 감탄을 끌어낸다. 김수근 건축가가 의도한 경동교회의 '3無'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경동교회에서 전현무는 김수근의 시그니처 재료인 '붉은 벽돌'에 매료돼 사진기를 든다. '무토그래퍼'가 된 전현무는 "제가 이런 각도로 찍는 이유가 있다"라고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범상치 않은 자세로 붉은 벽돌을 촬영하며 예술혼을 불태운다. 전현무는 "외국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라며 경동교회와 붉은 벽돌에 푹 빠졌다고 해, 이곳에서 찍은 '무토그래퍼'의 새 작품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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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무토그래퍼'에 이어 건축가 유현준의 자리를 노리는(?) '무현준'으로 활약한다. 전현무는 박선영, 정영한에게 건축 지식을 뽐내며 "내가 이걸 다 말해서 스튜디오에서 유현준 교수님이 할 얘기가 없을 것 같다"라고 걱정해 웃음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건축가 김수근을 알린 초기 작품 남산 자유센터(전 한국자유총연맹)에서 남다른 경험도 한다. 권위, 위계, 웅장함을 건물의 구조 안에 녹인 설계가 모두를 압도하는데, 그 중심에 직접 선 전현무는 "마치 왕이 된 것 같다. 순간 되게 짜릿했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유현준은 "그게 공간이 주는 힘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해, 과연 어떤 건축의 이유가 있었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건물마다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전현무, 박선영, 정영한을 매료시킨 '김수근 건축 여행'은 7월 29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이유 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2회에서 만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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