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영탁이 행사비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가수 영탁과 함께 경기도 화성 맛집을 탐방했다.

이날 영탁은 1년 활동에 대해 "상반기에는 유튜브 창작활동을 하고, 하반기에는 앨범 활동과 콘서트 전국 투어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신곡 '주시고'(with 김연자)를 발표한 영탁은 "개그맨 엄영수의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하는 속사포 개그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약 15년 동안 무명 시절을 보낸 영탁은 '행사 페이'에 대해 "30배 이상 올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2016년 첫 트로트 앨범 '누나가 딱이야'를 발표한 그는 "첫 행사가 월미도였는데, 무보수로 행사를 다녔다"고 전했다.

'행사 전 징크스'를 묻자 영탁은 "팬들도 모르는 TMI가 있다"면서 "공연 때 흰색 팬티를 입는다. 흰색 바지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밴드 라인도 'MUSIC IS MY LIFE'라고 적힌 속옷을 입는다"고 깜짝 공개했다.

흰색 팬티를 고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탁은 "경연 때 장민호 형이 흰색 무대 입고 처절한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엎드렸는데, 빨간색 팬티가 딱 보이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영탁은 인천 거주 중인 부모님 이야기를 꺼내며 "아버지 가 편찮은지 10년이 됐다. 뇌경색 때문에 왼쪽이 불편하시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아들 응원해 주던 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허영만이 "부모님 생각하며 쓴 곡이 있냐"고 묻자 영탁은 "아버지가 어머니께 하시는 말씀을 노래로 만든 게 '아내'(MY WIFE)라는 곡"이라며 짧게 선보인 뒤 "제 팬들은 이 곡을 별로 안 좋아한다. 저한테 나오는 아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고 토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올해 43세인 영탁은 주변에 있는 아기에게 사랑의 눈빛을 보내며 "주변 친구들이 다 장가가고 육아를 하더라"며 결혼에 대한 솔직한 고민도 드러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