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메리카가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함께 K-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한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22일(미국 현지시간)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공동으로 K팝 소재 영화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작품명은 미정이며, 한국계 미국 소녀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세대 K팝 걸그룹이 되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의 막내 '조이' 역을 맡았던 유지영과, 영화 '트랜스플랜트'에서 외과 레지던트 '요나 윤'으로 열연한 에릭남이 캐스팅됐다.

영화는 오는 2027년 2월 12일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며, 오는 9월 중순부터 한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한다.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가 전 촬영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출은 벤슨 리 감독이 맡고, 각본은 아일린 심이 집필한다. 하이브 아메리카 영화·TV 부문 사장 제임스 신을 비롯해 아서 스펙터, 조슈아 데이비스, 스쿠터 브라운 등이 제작자로 참여한다. 총괄 프로듀서는 조슈아 베어만, 존 자오지르니, 스콧 맨슨이며, 파라마운트픽처스 수석 부사장 브라이언 오가 제작사를 대표해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벤슨 리 감독은 "이 영화는 에너지, 열정, 마법,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커뮤니티를 지닌 K-팝에 대한 러브레터"라며 "지지를 보내준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모든 제작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임스 신 사장은 "K팝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이 작품은 K팝이 보여주는 예술성과 인기,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