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성 댄서들의 경쟁을 그린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피날레가 박진영의 신곡 '개츠비'를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문과 비판이 제기됐다.

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최종 우승 크루를 가리는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은 총 세 가지 미션이 주어졌으며, 마지막 순서로는 가산점이 부여되는 'JYP 미션'이 진행됐다. 각 크루는 박진영의 신곡에 맞춰 안무를 구성해야 했다. 박진영은 "함께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고, 본격 무대에 앞서 박진영과 파이트 저지인 바타, 바다는 세 팀의 안무 시안을 먼저 확인했다.

가장 먼저 무대를 펼친 모티브는 탭댄스, 힙합, 재즈 등의 요소를 섞어 올드 스쿨 감성을 표현했다. 리더 말리는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고, 바다는 "팀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과 잘 어우러졌다"고 호평했다. 박진영 역시 "후렴이 인상적이었다. 지금 당장 추고 싶어질 정도"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바타는 "중간에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장치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두 번째 무대는 오사카 오죠 갱이 장식했다. 멤버들은 남녀 역할을 나눠 파티 콘셉트의 쇼를 구성했고, 넥타이를 활용한 연출로 시선을 끌었다. 박진영은 "개성은 살리되 제 스타일과도 잘 맞았다"고 평가했고, 바타는 "시작 구성이 탁월했다"고 말했다. 바다는 "댄스 브레이크에서 임팩트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에이지 스쿼드의 무대였다. 부채를 활용한 안무와 다양한 대형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박진영은 "진짜 대박이었다"고 극찬했다. 바다는 "뮤지컬처럼 서사를 전달하는 표현력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이 미션의 우승은 에이지 스쿼드가 차지했다.

이후 세 크루는 에이지 스쿼드의 안무에 맞춰 박진영과 함께 합동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서는 박진영이 세트 뒤편에서 노래를 부르고, 앞쪽에서는 에이지 스쿼드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연출됐다. 공연 도중 박진영이 무대 앞으로 나와 에이지 스쿼드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있었고, 리더 카에아가 박진영의 볼에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무대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대중은 "세계적인 댄서들을 불러놓고 박진영 신곡 무대 백업 댄서로 쓰냐", "박진영이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저런 콘셉트에 응했다는 게 이해 안 된다", "WOMAN 미션 때도 남성 저지들만 부르더니 이번에도 또 감이 없다", "피날레가 박진영 신곡 무대라는 게 충격적이다", "이런 무대를 하기에 출연 댄서들이 너무 아깝다", "성 상품화 한 거냐"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