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효린, 소유/ 사진=텐아시아 DB
씨스타 효린, 소유/ 사진=텐아시아 DB
아이돌 그룹 출신 스타들이 유튜브 예능이나 SNS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루머를 해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랜 시간 쌓인 의혹을 털어내며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에 이목이 쏠린다.

씨스타 보라와 소유는 지난 21일 공개된 웹예능 '짠한형'에 출연해 그룹 내 불화설을 언급했다. 소유는 "우리가 싸우면 벤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는 벤을 안탄다는 한 마디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보라는 "얼마 전에 들었는데, 효린이가 소유를 때렸고 소유가 뭐라고 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했다. 이어 "저희끼리는 상처도 안 받고 편하다. 그래서 방송 대기실에서 막말을 하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싸운다고 보는 것 같더라"고 해명하며 멤버들 사이 친밀한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씨스타 소유/ 사진=웹 예능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씨스타 소유/ 사진=웹 예능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브브걸 민영/ 사진=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갈무리
브브걸 민영/ 사진=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갈무리
브브걸 민영도 전 멤버 유정과의 관계에 직접 입을 열었다. 2016년 데뷔한 브브걸은 2021년 과거 발매한 곡 '롤린'이 역주행하며 뒤늦게 조명받았다. 이후 2023년 전 소속사 워너뮤직코리아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유정이 팀에서 탈퇴했다. 나머지 세 멤버는 GLG와 계약을 맺고 3인조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화설이 제기됐고, 리더 민영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의 콘텐츠에 출연해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해당 영상에서 민영은 "팀 내 불화는 전혀 없었다"며 "멤버들과 보홀에 다녀왔는데, 그때 딱 유정이가 나간 시기였다. 세 명이서 여행을 갔다 온 걸 보고 오해를 하셨다"라고 말했다. 민영은 "유정이가 갑자기 나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때 갑작스러웠다"며 서운한 감정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10년을 같이 보냈다. 그 사이에 각자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유정이를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사진=현아 SNS
사진=현아 SNS
포미닛은 최근 9년 만에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포미닛은 2016년 팀 해체 이후 오랜 기간 불화설에 휩싸여 왔다. 해체 당시 멤버들이 현아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하면서 불화설이 제기됐고, 지난해 현아와 용준형의 결혼식에 멤버들이 모두 불참하며 불화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포미닛이 데뷔 16주년을 맞은 지난 6월, 현아는 SNS에 자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우리 참 예뻤다, 소중해"라는 글과 함께 리더 남지현에게 받은 꽃다발 인증샷을 올렸다. 다만 해당 게시물에 남지현의 SNS만 태그돼 있어 불화설이 완전히 해소되진 못했다. 이어 현아는 같은 달 권소현과 찍은 투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이로써 포미닛은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불화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팬들은 완전체로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룹 활동 종료 후에도 멤버 간 관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하다. 오랜 루머를 방치하지 않고 대응하는 태도는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향후 팀 활동이나 재결합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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