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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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20일 전국에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까지 18명의 사망자와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위해 유명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기부의 첫 시작은 국민 MC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호우 이틀 차였던 지난 18일 연예인 중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유재석은 흐망브릿지를 통해 5000만원을 쾌척하면서 "많은 양의 비로 피해를 본 분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극한의 호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지자 기부 릴레이는 점차 확대됐다. 배우 진태현은 최근 갑상선암 수술로 걷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의 일상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 박시은과 함께 지난 19일 1000만원을 기부했다. 진태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열심히 모아둔 감사 헌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며 "이렇게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나눔이 또다시 기쁨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땀 흘리며 살아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사진=진태현 SNS
사진=진태현 SNS
사진=홍현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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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홍현희와 제이쓴도 "뉴스를 통해 피해 사진들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비는 곧 그치겠지만, 복구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다"면서 2000만원을 기부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손길을 내민 스타들도 있었다.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노윤호는 "갑작스러운 비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말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위로를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괴기열차'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면서 현재 ENA 새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촬영에 한창인 주현영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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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은 폭우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임영웅은 자신의 팬클럽인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원을 쾌척하며 "작은 정성이지만 수재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고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도 1000만원을 기부하며 피해를 본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이혜영도 2000만원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갔고, 코미디언 이승윤과 웹툰 작가 이말년(침착맨)도 각각 1000만원씩 기부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건넸다.

그룹 위너의 강승윤과 채종협도 각각 1200만원과 1000만원을 기부하며 얼굴만큼이나 훈훈한 마음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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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3월 경북·경남 지역 산불 때도, 그 외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당시 베풀었던 온기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기부 릴레이의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금액을 떠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연예인들의 기부는 이번 수해로 상처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넘어 역경을 헤쳐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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