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탤에서 ENA '아이쇼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오기환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이 참석했다.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악역 수위에 관해 염정아는 "악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나는 연기자니까,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게 굉장히 재밌을 줄 알았다. 실제로도 재밌고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나는 선량한 사람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아이들이 최대한 가엾게 보이려면 내가 더 나쁘게 연기했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재미가 쏠쏠했다"고 덧붙였다.
염정아는 다음 달 첫 방송 되는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도 출연하면서 '겹치기 출연'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쇼핑'은 작년에 촬영을 마무리했고, '첫, 사랑을 위하여'는 지금도 촬영 중인 작품이다. 공교롭게 편성이 그렇게 됐을 뿐이다. 배우가 편성에 권한은 없다. 나는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히 다른 장르에,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 작품 모두 큰 애정을 갖고 있으니 예쁜 눈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액션이 아니더라도 배우들은 촬영할 때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엔 특히 기술적인 부분이 많아서 스턴트맨이 함께 작업했다. 훈련을 최대한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다. 동작도 중요하지만, 액션은 '합'이 중요하다. 배우들 간의 친분과 신뢰가 좌우하는 것 같다. 우리끼리 실제로도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소통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기환 감독님과 훌륭한 배우님들이 함께하신다는 게 감사했다. 동시에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이 훌륭한 배우진 속에서 김진영이라는 사람이 흠이 되지 않을까 걱정됐다. 약간의 죄책감도 있었지만, 찍으면서 그런 마음을 보상하고자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오기환 감독은 "나는 '아이쇼핑'을 8편짜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대본도 거의 영화 시나리오 형식이었고, 긴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현장에서도 '영화니까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싶어질 정도로 몰입해서 작업했다. 오늘 새벽까지도 음악 작업을 하고 왔다. 일반 드라마와는 다르게 영화 음악처럼 구성하려 했다. 세부적인 것보다 중요한 건, 이 드라마가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극한의 영화적 장치들을 차용했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아이쇼핑'은 21일 오후10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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