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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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원훈이 수상자가 아님에도 수상소감을 발표하며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와 윤아가 MC를 맡은 가운데, 예능 부문 남녀 수상자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김원훈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로 남자예능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트로피는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의 기안84에게 돌아갔다.

반면,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이수지는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이수지는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예쁘게 봐달라"고 인사한 뒤, 돌연 "김원훈 씨가 30초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소감을 준비했다고 해서"라며 마이크를 그에게 넘겼다.
사진=청룡시리즈어워즈 캡처
사진=청룡시리즈어워즈 캡처
무대에 오른 김원훈은 곧바로 꺼내 든 쪽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해준 부모님 감사하다. 진세, 지윤이 특별하지 않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마치 수상자인 듯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연출된 제스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진심이다. 실제로 챗GPT에 물어봐서 본인이 받을 거란 확신에 소감까지 준비했다고 들었다"라며 "괜찮으시냐. 표정 관리 부탁드리고, 응원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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