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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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이연복이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요리 예능의 양대산맥이었던 두 사람이지만 식품위생법 논란에 무너지고 말았다.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건 '한우 우거지 국밥' 판매 중단 및 회수 결정에 대해 지난 16일 사과했다. 앞서 식약처는 세균수·대장균 기준규격 부적합 판정된 '이연복의 복주머니 한우 우거지 국밥'을 판매 중단 및 회수한다고 밝혔다. 800g씩 포장된 해당 제품은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식품제조가공업소 놀다푸드가 제조하고, 남양주시에 있는 유통전문판매업소 더목란이 판매했다. 소비기한은 내년 7월 7일까지로 알려졌다. 남양주시청에서 이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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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연복 셰프는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된 이연복의 '한우 우거지 국밥' 제품에서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중단 조치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저를 믿고 제품을 구매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함은 물론 앞으로 일절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판매 및 생산 중단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며 "한우 우거지 국밥 제품을 구매하신 고객들께는 구매처를 통한 환불 및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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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에 앞서서는 요리 대부 백종원이 오랜 시간 논란에 휘말려 있다. 첫 시작은 백종원의 자사 브랜드 제품인 빽햄 선물 세트와 관련한 상술 논란이었다. 더본코리아 측은 설을 맞아 자사 햄 제품을 정가에서 45% 할인해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빽햄 가격이 애초 과도하게 책정됐다", "돼지고기 함량이 국내 1위 제품인 스팸에 비해 떨어진다" 등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백종원 관련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백종원이 실내에서 고압 가스통을 옆에 두고 닭을 튀겼던 유튜브 영상이 뒤늦게 문제가 됐다. 또 농지법 위반 의혹, 된장 등 제품의 원산지 표시 오류, 계열 브랜드인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 내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논란, 축제 현장에서 농약 분무기를 활용한 장비 사용 등으로 끊임없는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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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백종원은 논란이 발생하기 전 이미 계약이 완료된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방송 예정이었던 MBC '남극의 셰프'가 편성이 연기되면서 대중적인 이미지 타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연복 역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BN '알토란'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끝없는 논란 속 벼랑 끝에 서있는 백종원과 달리, 대중적인 호감도를 바탕으로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이연복은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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