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송가인 /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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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A(자유 계약) 시장으로 나왔던 배우 전지현이 지난 7일, 데뷔 13년 만에 1인 기획사 설립 소식을 알렸다. 대형 소속사들에 속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을 담기 위한 회사를 직접 꾸린 것이다.

1인 기획사는 다분한 끼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철학과 감성 및 개성 등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누구나 쉽게 홍보 영상 등을 만들 수 있는 매개들이 만들어지고, 끼 많은 연예인은 직접 앨범 포스터 등을 그리기도 하면서 기획사의 지원 없이도 자신을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자신의 커리어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스타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허비그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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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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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효신은 2022년 5월, 1인 기획사 '허비그하로'를 설립했다. 대표이사로 박효신 본인이 등재되어 있으며 소속 연예인도 박효신 1명뿐이었다. 이를 유지하다가 박효신은 2024년 9월 가수 샘킴을 영입해 현재는 2인의 아티스트만을 두고 있다. 과거 YG엔터테인먼트에서 몸담았던 배우 강동원도 2023년 1인 기획사 'AA그룹'을 설립했다. 그는 추가 연예인 영입 없이 H 잡지사 편집장 출신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전직원들이 자신의 활동에만 집중하도록 회사를 꾸려 나가고 있다.

그룹 코요태도 꽤 오래전인 2012년부터 자신들이 'KYT엔터테인먼트'를 꾸려 활동 중이다. 3인 모두가 대표로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직 코요태를 위해 회사 직원들이 움직인다. 특히 김종민은 팀 활동을 제외하고 자기 개인 활동을 위한 '신바엔터테인먼트'를 추가로 설립하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지난해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송가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본따 기획사를 세움으로써 자신 외 다른 아티스트를 영입하지 않고 본인의 스케줄과 앨범 작업 등을 위해 회사를 운영할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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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내에서도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추세가 넓어지고 있다. 그룹 하이라이트(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이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2016년 자신들이 직접 '어라운드 어스'를 설립했다. 역시 소속 연예인으로 하이라이트 멤버들 뿐이다. 하이라이트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며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인피니트(김성규,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엘, 이성종)도 2023년 5월 '인피니트컴퍼니'를 설립했다. 여섯 멤버가 함께 설립했지만 대표이사는 리더 김성규 한 명만 등재되어 있으며, 해당 회사 역시 인피니트 멤버들만을 위해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어라운드 어스
사진=어라운드 어스
사진=인피니트 컴퍼니
사진=인피니트 컴퍼니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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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들도 1인 기획사 설립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2023년 12월 YG엔터테인먼트와 개별 활동에 재계약을 하지 않은 블랙핑크 멤버들은 로제를 제외한 지수, 제니, 리사가 각각 '블리수엔터테인먼트', 'ODD ATELIER', 'LLOUD'라는 기획사를 설립한 후 팀 활동을 제외한 개인 활동을 해당 소속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그룹 씨스타 출신 효린은 2017년 '브리지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스케줄 등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이 외에도 가수 김완선(KWSunflower), 허영생(YS Company), 장우혁(WH CREATIVE), 영탁(탁스튜디오), 에릭남(에릭남컴퍼니), 방송인 정준하(야무진 엔터테인먼트) 등 수많은 연예인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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