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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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유가 17년째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며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유는 지난 6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25 신유 콘서트 시작 - 서울'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시작'은 MBN '현역가왕2'에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신유의 음악 인생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무려 4년만에 열리는 신유의 콘서트에 17년간 곁을 지킨 팬들은 물론, PD와 작가 등 방송 업계 관계자들까지 직접 티켓을 사서 보러올 정도로 뜨거운 현장이었다. 이외에도 공연장에는 에녹, 강문경, 박민수 등 후배 가수들이 응원차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강문경의 경우 직접 티켓팅을 해 공연장의 앞자리를 선점하며 선배의 콘서트에 힘을 더했다.
[사진 = 엔트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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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줄리엣'과 '불타는 남자'로 오프닝을 연 신유는 관객들과 반가운 첫인사를 나눴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신유는 "너무나도 뜻깊은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는 나의 음악 인생에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감회가 새롭고 벅차오른다"라며 "데뷔한지 오래됐는데 변치않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말로 표현이 안된다. 그렇다고 팬들한테 용돈을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프닝부터 뜨거운 반응을 끌어올린 신유는 '잠자는 공주', '나쁜 남자', '고향으로 가는 배', '님이여', '바람의 노래', '시계바늘' 등의 무대를 꾸미며 섬세한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바람의 노래'를 부를 땐 웅장한 고음을 폭발시키며 팬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신유는 노래를 부르던 도중 스크린에 띄워진 가사가 잘 보이지 않는 팬들을 위해 자신의 프롬포터 2대의 방향을 바꿔 가사를 보여주는 매너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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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쑥대머리', '공' 무대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량과 노련한 무대 매너로 눈길을 끌었다. '칭찬 고래', '아! 사루비아', '그대와 쌈바' 무대에서는 '현역가왕2' 출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화끈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발휘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치명적인 분위기에 섹시한 매력을 드러낸 신유의 새로운 모습을 본 순간이었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로 송가인이 등장해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 무대로 공연에 풍성함을 더했다. 송가인은 신유의 섭외 전화에 가요계 의리녀답게 흔쾌히 응했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신유를 "예전부터 존경하는 오빠였다. 무명시절부터 우러러 본 선배님이다.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밝히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사진 = 엔트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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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과도 특별한 이벤트로 소통한 신유다. 관객들은 종이 슬로건을 들거나 핸드폰 플래시를 흔들며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신유 역시 '꽃물' 무대 중 객석에서 등장해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거나,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현장을 찾은 모두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신유는 앙코르 곡으로 조항조의 '고맙소'를 선사했다. 그의 따뜻한 감성에 눈물을 훔치는 팬들도 속출했다. 객석까지 눈물바다로 만들며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그는 "오랜만의 공연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팬들의 성원에 행복한 마음뿐이다. 오늘 공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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