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꼬 제공
사진=로꼬 제공
2022년 2년간 교제한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결혼한 로꼬(Loco)가 정규 3집 '스크랩스(SCRAPS)'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023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WEAK'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소속사 없이 직접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한 로꼬는 "AOMG에서 활동할 때도 충분히 자유로웠지만, 이번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결정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를 오가며 자유롭게 만든 이번 앨범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정규 3집 '스크랩스(SCRAPS)'는 총 12곡이 수록돼 있으며, 로꼬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인다. 이번 앨범은 완벽하게 다듬는 대신, 러프한 질감을 그대로 살려 '듣는 맛'에 집중했다. 청자들이 트랙의 질감과 호흡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구성이다.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5월 발표한 조던 워드(Jordan Ward)와의 싱글 'random summer night'는 힙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또 선공개한 디럭스 싱글 'Matcha High'(ft. TAICHU, Young Coco)는 글로벌 말차 트렌드에 힘입어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틀곡 'No where'는 인도네시아 싱어송라이터 페비 푸트리(Feby Putri)와 함께 작업했다. 페비 푸트리는 스포티파이 월간 스트리밍 1,100만 명을 기록 중이며, 인도네시아 AMI 어워드를 수상한 라이징 스타다. 태국 힙합 신을 대표하는 래퍼 1MILL, 그리고 4BANG과의 협업 트랙도 앨범의 완성도를 더했다.

'스크랩스'의 앨범 디자인은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VERDY)가 맡았다. 베르디는 블랙핑크, 지드래곤, 페기 구 등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했으며, 코첼라, 나이키, 겐조 등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하며 패션계에서도 입지를 다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앨범 속 부클릿 화보는 글로벌 패션계가 주목하는 포토그래퍼 윈터 반덴 브링크(Winter Vandenbrink)와 함께 작업했다.

로꼬는 앨범명 '스크랩스'에 담긴 의미에 대해 "우리 모두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시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있지 않나. 사실 그것들이 다 반짝이는 보석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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