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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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이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라는 좋은 기세를 몰아간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전독시'는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이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이 작품은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으로, 웹소설은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넘긴 인기작이다. 안효섭은 소설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 역을 맡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원작의 팬층이 탄탄한 작품은 이를 영화화했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만큼 주인공 안효섭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안효섭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며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부담감이 저한테 하나도 도움이 안 됐다. 영화 데뷔, 큰 스케일의 영화라는 점보다 내가 재밌게 봤던 시나리오를 최대한 독자의 시점에서 만들어 내야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이기고 안효섭이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연대'라는 영화 속 메시지 때문이었다. 극 중 김독자는 소설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이 홀로 살아남는 결말에 크게 실망한다. 현실이 된 소설 세계관을 접한 김독자는 유중혁 혼자만 살아남는 결말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결말로 바꾸겠다고 다짐한다. 안효섭은 "무엇보다 영화가 가진 철학에 관심이 갔다.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에 끌렸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실이 돼버린 소설 속 세계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가는 인물의 모습을 안효섭은 깊은 눈빛과 밀도 있는 감정 연기로 풀어냈다는 후문이다.
안효섭 커버 영상 캡처(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 사진제공=더프레젠트컴퍼니, 넷플릭스
안효섭 커버 영상 캡처(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 사진제공=더프레젠트컴퍼니, 넷플릭스
안효섭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홍천기',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사내맞선' 등 그간 참여했던 드라마들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의학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로맨스 코미디 '사내맞선' 등으로는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홍천기'로는 판타지 사극 장르까지 섭렵하며 한층 성숙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케데헌'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이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었다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안효섭은 K팝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진우 역의 영어 더빙을 맡았다.

극 중 진우는 헌트릭스 리더 루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악령에게 영혼을 팔았던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뉘우치는 인물. 안효섭은 부드럽고도 강인한 목소리로 강약 있는 열연을 선보였다. 캐나다에서 자란 만큼 안효섭은 영어 대사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도, 목소리만으로 캐릭터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안효섭은 "작품이 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K팝을 통해 전하는 방법도 독특하게 다가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안효섭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케데헌' OST인 'Free' 커버 영상도 공개,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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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케데헌'은 6월 마지막 주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안효섭은 출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사내맞선' 등으로도 이미 글로벌 호평을 얻었다. 스크린 데뷔작 '전독시'의 국내외 흥행 성적도 기대되는 이유다.

드라마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연기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안효섭. 그의 열일은 이미 내년까지 계획돼 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 캐스팅돼 현재 촬영 중이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쓰리잡 농부와 불면증을 앓는 쇼호스트의 로맨스 코미디. 안효섭은 기적의 원료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농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자연주의 화장품 원료사 연구원인 매튜 리를 연기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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