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평생 시댁 식구들 편인 것 같은 남편 때문에 외롭다는 아내와 끊임없이 자신에게 누구 편이냐고 묻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남-편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아내가 "누구 때문에 당신과 내가 박 터지게 싸워서 이 사달이 났냐"고 화내자 남편은 "사과를 받으려면 걔들한테 받아라. 내가 대신 사과를 받아서 와야 하냐"고 발끈했다. 아내가 "왜 자기는 시누이 입장에서만 말하냐"고 하자 남편은 "시끄럽다"고 소리쳤다.




아내는 대출 문제뿐만 아니라 "4년 전에도 남편이 시댁 식구들 편에 섰던 일이 있었다"며 분노했다. 명절에 가족끼리 다 모인 자리에서 작은 아빠의 무례한 말에 첫째 딸이 기분 나쁜 내색을 하자, 훈육을 이유로 남편이 첫째 딸의 뺨을 때린 사건이 있었다는 것. 이성을 잃은 아내는 결국 시댁 식구들 앞에서 남편과 몸싸움까지 벌였으며, 이는 아내와 두 딸에게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았다고. 실제로 사건의 당사자인 첫째 딸은 "더 이상 아빠 얼굴을 안 보고 살고 싶다"는 속마음을 제작진에게 털어놓았다. 아내는 시댁 식구들 앞에서 체면을 차리기 위해 첫째 딸의 뺨을 때린 남편에게 분노하며 사건 후 자신과 딸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아내와 큰딸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하며 당시에 보낸 사과 메시지까지 보여줬다.
이어지는 일상 영상에서 아내는 "남편뿐만 아니라 시댁 식구들 역시 나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서러움을 토해냈다. 아내의 성화에 남편은 큰마음을 먹고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나러 갔다. 아내는 관찰 영상에서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나오자마자 자세를 돌려 앉아 영상을 보지 않고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이어폰까지 빼버려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런데 남편은 어렵게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나 아내와 가족들 사이를 중재하기는커녕 아내 뒷담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와 MC들까지 패닉에 빠졌다. 오은영 박사와 MC 모두는 입 모아 "남편이 시댁에 가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만 모아 놓은 교육 영상 같다"라고 질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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