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12회에서 강력특수팀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의 불법 자금을 찾아내는 데 성공하자, 이는 민주영(오정세)의 악마의 광기를 건드렸다. 과거 관세청 공무원이 된 민주영은 밀수꾼 오봉찬(송영창)이 조직원의 징표로 준 금장 시계가 가짜라는 사실에 광기 버튼이 눌렸고 "지금 당장 진짜가 갖고 싶다"며 그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쳐 살해했다. 어마어마한 현금 컨테이너를 잃고도 윤동주(박보검)에게 전화를 걸어, "처음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너를 너무 만만히 봤다 코너로 더 몰아넣어 주겠다"는 그의 얼굴엔 오봉찬을 죽이고 욕망을 실현했던 그때처럼 광기 어린 희열이 서려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윤동주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민주영의 계략이었다. 체육협회 임원인 오종구로 인해 승인된 체육인 대출이 거절됐다는 문자를 받은 신재홍이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오종구가 혼자 남은 윤동주를 폭행한 것. 민주영은 처참한 몰골로 끌려온 윤동주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강제 주입, "그동안 즐거웠다. 기분 좋게 잘 죽어"라며 섬뜩한 쐐기를 박았다.
약물과 구타로 한계에 다다른 윤동주는 환각과 혼절을 반복하며 죽음 직전까지 극한의 한계에 내몰렸지만, 끝까지 버텼다. 아이와 여자에게는 캔디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계약 조건을 어긴 민주영에게 앙심을 품기 시작한 마귀(이호정)가 10분만 견디라며 몰래 쥐여 준 해독제가 있었던 것. 극적으로 정신을 붙잡은 그는 몸부림 끝에 감금된 컨테이너 탈출에 성공했다.

윤동주는 간신히 김종현(이상이)의 오피스텔 주차장에 몸을 숨겼다. CCTV로 윤동주의 동선을 파악하고 자기 집에 있을 것이라 예측한 브레인 김종현이 다행히 그를 발견했다. 윤동주의 상태는 악화했지만, 민주영 일당과 경찰이 동시에 윤동주를 쫓고 있는 상황에 병원에 가는 건 불가능했다. 김종현은 결국 형 김석현(김서경) 검사와 거래했다. 가족 회사 지분을 모두 넘기고 재산을 포기한 대신, 임시 은신처와 치료를 마련한 것. 그렇게 모인 강력특수팀은 만신창이가 된 윤동주를 보고 참담함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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