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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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으로 해외에도 많은 팬들이 생겼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의 주인공 이정재를 만났다.

'오징어 게임3'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게임에 재참가한 성기훈(이정재 분)과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작품. 이정재는 3년 전 우승 후 게임에 재참가한 456번 성기훈 역을 맡았다. 성기훈은 기회를 엿보다 뜻을 함께하는 참가자들과 반란을 일으켰지만, 친구도 잃고 반란도 실패하면서 실의에 빠진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까지 생존해 게임장에서 태어난 아기를 살리려 고군분투한다.

이정재는 한국에선 이미 오랜 시간 톱스타로 살아왔다. '오징어 게임'으로는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리며 글로벌 톱스타가 됐다.

이정재는 "열심히도 했지만 운이 제게 왔단 것도 인정한다. '오징어 게임'으로 상상해보지 못한 경험도 해봤다. '내가 해외에서까지 유명해지나', '이렇게도 되나', '해외에서 상도 받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에는 남자 배우들은 군대 갔다오면 주연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불확실성, 두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시대가 좋아지면서 열심히 하면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 됐다. 그 과정에서 저도 실패한 것도, 성공한 것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며 경험치가 생겼다. 경험치는 배우들에게 감정 표현의 깊이감을 줄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저를 잘 몰랐던 해외에서는 이정재가 성기훈이라는 캐릭터로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감정 표현을 했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 내가 좋은 시대에 태어나고 운도 있었구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징어 게임'으로 너무나 큰 성공을 했고 큰 수혜를 입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제 자신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정재는 "해외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오징어 게임'으로 인생이 얼마나 바뀌었나'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생각지도 못한 성공이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뭐가 있나' 생각하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덕분에 해외에서도 유명해지게 됐다. 한국에선 자유롭게 다니는데 해외에서는 (팬들이) 정말 쫓아다니신다. 식당에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 찍으시고 호텔 들어갈 때 오셔서 싸인 받아가신다. 익숙하진 않지만 그것 또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3'는 지난 6월 27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시청 수 6010만을 기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톱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석권한 건 '오징어 게임3'가 처음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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