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의 주인공 이정재를 만났다.
'오징어 게임3'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게임에 재참가한 성기훈(이정재 분)과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작품. 이정재는 3년 전 우승 후 게임에 재참가한 456번 성기훈 역을 맡았다. 성기훈은 기회를 엿보다 뜻을 함께하는 참가자들과 반란을 일으켰지만, 친구도 잃고 반란도 실패하면서 실의에 빠진다. 하지만 마지막 게임까지 생존해 게임장에서 태어난 아기를 살리려 고군분투한다.
이정재는 "오랜 시간 함께하며 스태프들과의 추억도 쌓였고 이 작품이 끝난다는 게 가장 아쉽다. 현장에서 보통 길게 촬영하면 6개월 정도인데, 이 작품은 5년을 같이 한 게 아닌가. 서로 눈빛만 봐도 손발이 맞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홍보팀 분들과도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같이 일했잖나. 그런 거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1'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시즌2~3의 제작도 결정됐다. '오징어 게임3'는 지난 6월 27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시청 수 6010만을 기록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톱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석권한 건 '오징어 게임3'가 처음이다.
이정재는 "많이 봐줘서 감사하다. 촬영 준비할 때는 부담감이 무척 심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뭘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막상 촬영장에 딱 들어가는 촬영 첫날부터는 다행히 부담감이 싹 사라졌다. 그날그날 찍어야 하는 분량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담감이 없어져서 1년은 또 재밌게 촬영했다. 그런데 홍보 때가 되니 다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시즌3는 마지막이라 그런지 시즌2 때 만큼은 긴장 안 되는 것 같다. 시즌2 때는 말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아서 말실수할까 조심했다. '이건 말해도 되나' 싶은 게 많아서 머리가 복잡했다"며 "이제는 다 공개됐으니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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