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줄도 몰랐는데 결혼" 방민아♥온주완→김가은♥윤선우, 요즘 스타들이 사랑을 다루는 법 [TEN피플]
입력 2025.07.04 18:00수정 2025.07.04 18:00
사진=텐아시아DB
최근 방민아·온주완, 적재·허송연, 김가은·윤선우 커플이 잇따라 결혼을 발표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교제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곧바로 결혼 소식을 전했다는 거다.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공개 연애에 대한 부담을 피하려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최근 결혼을 알린 커플은 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방민아와 배우 온주완이다. 두 사람은 4일 각각의 소속사를 통해 오는 11월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6년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로 인연을 맺은 이들은 2021년 뮤지컬 '그날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날 민아는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하게 응원해 주는 분이 생겼다. 그대들에게 마음껏 응원받으며 또 가족을 지키며 살아가겠다. 마음으로 뜨겁게 축하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민아 SNS
지난 1일에는 가수 적재가 결혼을 발표했다. 적재는 자필 편지로 "평생을 약속한 사람이 생겼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이해해 주고 아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나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직접 소식을 알렸다. 예비 신부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허송연으로 카라 멤버 허영지의 친언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오는 10월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적재 SNS 캡처
같은 날 배우 김가은과 윤선우도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일편단심 민들레'를 통해 인연을 맺었고, 이후 약 10년간 비공개 열애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은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응원해 주고 저의 편이 되어주었던 윤선우라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습니다"라며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잇따른 결혼 발표에 누리꾼들은 "요즘은 열애설 없이 조용히 결혼하는 게 대세인가", "떠들썩한 공개 연애보다 더 보기 좋다", "사귄 줄도 몰랐는데 결혼한다 해서 놀랐다", "응원한다, 잘 살길 바란다", "공개 연애보다 이런 방식이 더 현명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김가은 SNS
열애설 한 줄 없이 이어지는 결혼 발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텐아시아에 "연예인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행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다"며 "모든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개 연애 후 결별할 경우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불이익이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열애설 없이 바로 결혼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평론가는 "조용히 교제하다 열애설 없이 결혼을 발표하는 흐름이 이어지면 '나도 저렇게 해도 되겠네'라는 인식이 퍼지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방식이 연예계의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미녀 공심이'
사랑을 먼저 알리는 것이 당연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관계를 이어가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조용한 만남과 깜짝 결혼 발표. 요즘 스타들은 그렇게 사랑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