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에 출연한 배우 위하준을 만났다.
'오징어 게임3'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게임에 재참가한 성기훈(이정재 분)과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작품. 위하준은 사라진 형을 찾기 위해 게임이 벌어지는 섬의 위치를 추적하는 황준호 역을 맡았다.
위하준은 실제로 완도 출신이다. 섬 출신이라 연기할 때 장점은 없었냐고 하자 "배 타거나 그런 게 어색하진 않았다"라며 웃었다.
섬 소년이었던 위하준은 연예인의 꿈을 꾸며 상경했다. 그는 "꿈이 있었는데 환경이 안 되니 (육지로) 빨리 가고 싶었다. 꾸역꾸역 참다가 고3 때 왔다"라고 밝혔다.
연예인을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어쩌다 춤을 추게 됐는데, 외운 안무를 보여줬을 때, 환호 소리를 들었을 때 희열이 컸다. 고등학교 때는 제가 동아리도 만들고, 축제에서 퍼포먼스도 했다"라며 "처음에는 배우보다 아이돌 그룹을 하고 싶었다.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3이라 입시 준비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 않나. 연예계 쪽이니 연극영화과로 많이들 진학하더라. 그러면 나도 연기학원에 가야겠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가보니 저는 몰랐는데 표준어도 못 하는 상태더라. 사투리를 쓰고 있는 줄도 잘 몰랐다. 연기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더라. 오기도 생기고 못 하니 스스로 창피했다. 연극이라는 것도 처음 봤는데,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 '잘해보고 싶다' 하다가 자연스럽게 배우를 하게 됐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
처음의 꿈을 지금 도전해볼 생각은 없냐고 묻자 "어렸을 때로 돌아간다면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3'는 지난 6월 27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 시청 수 6010만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톱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석권한 건 '오징어 게임3'가 처음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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