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밴드 오아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밴드 오아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밴드 오아시스(Oasis)의 멤버 리암 갤러거가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암 갤러거는 지난 1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칭총(Chingchong)'이라는 단어를 게시했다. 해당 표현은 중국인의 억양을 희화화하는 데서 유래한 단어로, 서구권에서는 동양인 전반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게시글이 공개되자 한 팬은 "그런 단어는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암은 "왜?"라고 답했고, "신경 쓰지 마"라는 등 지적을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리암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차별의 의도는 없었다. 여러분을 사랑한다. 나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남겼다.

그러나 리암의 해명에도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오아시스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투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동양인을 겨냥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일부 국내 팬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고, 영어와 중국어로 된 항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2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같은 달 25일과 26일 일본 도쿄돔에서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아시스는 2009년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각자 밴드를 결성해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8월 팀 재결합을 공식화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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