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은비 SNS
사진=강은비 SNS
얼짱 출신 배우 강은비가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가수 한혜진, 강다니엘, 배우 최윤영, 강은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은비는 “탁재훈과 데뷔 첫 예능에서 봤었다. 당시 탁재훈은 ‘상상플러스’의 MC였다. 그때는 시키는 대로만 하더니 요새는 애드리브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돌싱포맨’에 섭외됐다고 했을 때 양가 부모님들이 ‘결혼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돌싱 프로그램에 나간다고?’면서 놀라더라. 내가 돌싱으로 나가는 게 아니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3500대 1 경쟁률 뚫은 '얼짱' 배우…"오디션서 치마 벗어, 주인공으로 캐스팅" ('돌싱포맨')
과거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몽정기2’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강은비. 그는 “대학로에서 어깨 너머로 연기를 배울 때였다. 우편으로 지원해야 하는 걸 모르고 영화사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주인공으로 오디션을 본 게 아니었다. 보조 출연자 오디션을 보러 간 거였는데 감독님이 한국무용을 한 내게 무용을 시키더라. 교복 치마를 입고 다리를 찢을 순 없어서 치마를 벗었다. 그 모습이 당돌했던 것 같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3500대 1 경쟁률 뚫은 '얼짱' 배우…"오디션서 치마 벗어, 주인공으로 캐스팅" ('돌싱포맨')
서울예대 동기인 남편과 17년 장기연애 끝에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린 강은비는 “나는 원래 필터링 없이 말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공황장애 약을 끊고 욕도 끊었다. 약간 보살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이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 사귀고 결혼까지 할 수 있냐”고 묻자 강은비는 “비혼주의였다.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동거는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아빠가 대장암에 걸리셨다. 제가 공황장애 때문에 운전을 못해서 이 친구가 자기 일을 미루고 아빠 병간호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가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내가 죽기 전에 네 손을 잡고 결혼식장은 들어가야 하는데’ 하시더라. 내가 불효를 저지르고 있구나 생각해서 아빠 완쾌 소식 듣자마자 그 친구에게 결혼식장을 보러 가자고 했다. 그 친구는 기다리고 있었다더라”고 회상했다.
3500대 1 경쟁률 뚫은 '얼짱' 배우…"오디션서 치마 벗어, 주인공으로 캐스팅" ('돌싱포맨')
강은비는 화려했던 과거도 밝혔다. 전국 5대 얼짱으로 유명했다는 그는 “중학생 때부터 잡지 모델을 하다 보니 동네에서 유명했다. 안양예고 무용과를 다니다 전학을 갔는데 학교에서 소문이 난 거다. 그땐 주변 학교 남자애들이 나를 본다고 벌떼처럼 달려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애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자고 해도 안 찍는다고 했다. 나랑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했다”며 “축제 때 내가 찍어주면 5000원, 나랑 찍으면 2만원이었다. 그때 140만원을 벌었다. 사진부 애들끼리 맛있는 것 먹었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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