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쥬라기 월드'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과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참석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조라와 헨리 박사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섬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섬에서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한 이들은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을 시작으로 30여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쥬라기' 시리즈의 한 작품.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이런 영화를 만들 때 중요한 건 저 스스로 이 작품의 팬이 되는 것"이라며 "영화를 만드는 여정에서는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원작을 너무 답습하거나 너무 벗어나지 않으면서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완벽히 가운데에 있는 경로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스칼렛 요한슨은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오늘 아침에 명동 가서 메이크업 제품을 많이 샀다. 제가 이건 꼭 해야 한다며 아침부터 갔다. 아침 식사로는 7가지 김치를 먹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저녁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계획돼 있는 가운데, 스칼렛 요한슨은 "오늘 밤에 팬들도 만나는데, 기대된다. 한국 팬들은 우리를 많이 사랑해주고 크게 환대해준다"고 말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실체가 없는 공룡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던 점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어려웠던 것은 막대기에 달린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다는 점이다. 책임감, 공포심 등의 감정도 계속 가져가야 했고, 긴장감 있는 액션도 계속해야 했다. 촬영 시작 소리에 결의, 공포에 찬 눈빛을 보여줘야 하는데, 현장 상황에 따라 촬영이 잠시 중단될 수 있잖나. 감정 텐션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경이로움, 놀라움을 표현하는 장면도 어려웠다.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해서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배우들 간에 신뢰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캐릭터 구축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을 묻자 "중요했던 것은 조라가 40대이고 용병으로 일해왔는데, 인생의 전환점이고 번아웃이 와있는 상태라는 점이었다. 스스로를 위해 처음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은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했다. 조라가 어떤 상실감을 겪고 있는지 살피면서 이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해 나갔다"라고 답했다.

조나단 베일리는 '쥬라기' 시리즈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5살 때 첫 시리즈를 봤다. 팬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어 "놀라운 건 스케일 큰 작품인데 카메라를 다르게 하거나 음악을 틀기도 하며 감독님이 아름답게 만들어주더라. 스칼렛 요한슨도 지금까지 갈고 닦은 역량을 뿜어냈다. 저희가 대본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도 팀워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던 순간이 제가 좋아했던 순간이고, 감독님과 스칼렛 요한슨에게 감사했던 순간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종합] 스칼렛 요한슨, 테니스공과 연기한 사연…"팀워크 덕에 몰입감 유지"('쥬라기월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7/BF.40988025.1.jpg)
루퍼트 프렌드는 "제가 처음으로 '쥬라기' 시리즈를 봤을 때 느꼈던 모험심을 이번에도 느꼈다. 영화를 보면서도 모험심을 느꼈고, 전 세계 프로모션을 다니면서도 모험심을 느꼈다"라며 "여러분도 우리가 만든 이 모험에 꼭 참여해달라"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이번 '쥬라기 월드'에서는 공룡을 피해 도망치거나 생존을 위해 맞서는 것이 아닌 인간이 능동적으로 먼저 공룡을 찾아 나서는 전개가 펼쳐진다. 또한 생태주의적 시선에서 특유의 압도적인 자연 풍광과 몰입감 넘치는 비주얼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쥬라기 월드'가 엔터테이닝 영화지만 메시지도 주고 싶었다. 대자연에서 우리가 얼마나 유의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은 '쥬라기' 시리즈의 새 시작을 극장 관람으로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쥬라기 공원'을 가족들과 같이 가서 10살 때 봤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극장에서 관객들과 집단적 경험을 한 것이다. 극장에선 그런 체험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할 수 있다. 홈시어터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극장에 가서 집단적으로 체험할 때만 그런 유일무이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극장 관람을 독려했다. 루퍼트 프렌드도 "감독님은 블록버스터 마스터, 대가"라며 "폭포, 정글 등 광활하게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우리가 35mm 필름으로 찍었다. 극장에 가서 보면 감독님의 의도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쥬라기 월드'는 한국에서 오는 2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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